트럼프, 메릴랜드 우편투표 오류에 법무부 조사 지시…“부정선거” 주장 논란
<앵커> 메릴랜드주에서 우편투표용지가 잘못 발송되는 사고가 발생한 가운데 트럼프 대통령이 법무부 조사까지 지시하며 선거 부정 의혹을 제기했습니다. 하지만 선거 당국은 단순 인쇄 오류일 뿐이라며, 중복 투표를 막는 안전장치도 이미 마련돼 있다고 반박했습니다. 김지수 기자입니다. 메릴랜드주에서 대규모 우편투표용지 발송 오류가 발생하면서 정치권 공방이 거세지고 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19일, 자신의 SNS를 통해 메릴랜드주가 “50만 장의 불법 우편투표용지”를 발송했다며 법무부에 공식 조사를 지시했다고 밝혔습니다. <인서트> 트럼프 대통령은 이번 사태가 단순 실수가 아니라는 취지의 주장을 폈지만, 구체적인 증거는 제시하지 않았습니다. 논란이 된 사건은 메릴랜드주 선거관리위원회가 유권자들에게 다른 정당의 예비선거 투표용지를 잘못 발송하면서 시작됐습니다. 위원회에 따르면 지난 5월 14일 이전에 우편투표용지를 받은 약 50만 명의 유권자들이 잘못 인쇄된 투표용지를 전달받았습니다. 원인은 인쇄업체의 제작 실수로 확인됐습니다. 메릴랜드주 선거관리위원회는 해당 유권자들에게 이메일을 보내 새로운 투표용지를 다시 발송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새로 배송되는 봉투에는 ‘교체 투표용지’라는 문구가 표시되며, 기존 투표용지는 폐기하고 새 용지만 사용해달라고 안내했습니다. 또 이미 반송된 잘못된 투표용지에 대해서는 모두 별도로 보관한 뒤 무효 처리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선거 당국은 중복 투표 가능성에 대한 우려도 일축했습니다. 위원회는 반송 봉투마다 고유 식별번호가 부여돼 있어 유권자 한 명이 두 번 투표하는 것은 시스템상 불가능하다고 강조했습니다. 이번 사태와 관련해 메릴랜드 지역 정치권에서는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이 오히려 혼란을 키우고 있다는 비판도 나오고 있습니다. 마크 엘리치 몽고메리 카운티 행정책임자는 “지금 같은 상황에서 그런 발언이 나온 것은 최악의 시점”이라고 지적했습니다. 엘리치 책임자는 특히 지난 2021년 1월 6일 의회 폭동 사태를 언급하며, 트럼프 대통령이 선거 결과를 뒤집기 위한 허위 주장으로 사회적 혼란을 초래했다고 주장했습니다. 또 이러한 정치적 움직임이 소수계 유권자들의 투표권 행사까지 어렵게 만들고 있다고 우려했습니다. 메릴랜드주 선거관리위원회 역시 별도 성명을 내고 “이번 상황이 허위 정보 확산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을 이해하고 있다”며 “유권자들은 신뢰할 수 있는 공식 기관의 발표를 참고해달라”고 당부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