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뉴욕시 브루클린에서 열린, 주택 강제퇴거 시위에 참여해 항의하던 뉴욕시의원이 경찰에 체포되는 사건이 발생했습니다. 체포 과정에서 경찰이 시의원을 콘크리트 바닥으로 밀친 뒤 제압하는 모습이 공개되면서 뉴욕시경의 공권력 대응이 또다시 도마 위에 올랐습니다. 보도에 이하예 기자입니다.
뉴욕시의원이 브루클린에서 발생한 강제퇴거 조치에 반대하는 시위에 참여했다가 경찰에 체포됐습니다. 해당 의원은 체포 과정에서 경관에 의해 콘크리트 바닥으로 내동댕이쳐지고 강압적으로 수갑까지 채워졌다고 지적하며 경찰의 과잉진압을 비판했습니다.
사건은 브루클린 베드퍼드-스타이브선트 지역에서 발생했습니다. 치 오세(Chi Ossé) 시의원은 해당 주택에서 약 60년간 거주해 온 여성의 퇴거를 막기 위해 현장에서 시위에 참여하던 중 경찰과 충돌이 발생했습니다.
경찰에 따르면 오세 의원은 22일 거주지 내부로 출입을 통제하려는 경찰을 밀치고 저항한 혐의로 ‘공무집행 방해’ 및 ‘무질서’ 등 2건의 혐의로 체포됐습니다. 이후 그는 같은 날 오후 풀려났습니다.
오세 의원은 체포 과정에서 과도한 물리력이 행사됐다고 주장했습니다. 그는 “경찰 세 명이 자신을 거칠게 제압했고, 콘크리트 바닥에 내동댕이쳐졌다”고 지적했습니다. 이어 자신의 등 위로 경찰의 무릎이 올라오는 상황도 있었다며, 밀쳐지는 과정에서 콘크리트 바닥에 머리를 세게 부딪혀 병원으로 이송돼 검사를 받았다고 전했습니다.
반면 뉴욕시경은 오세 의원이 건물 입구를 막으려 시도했으며 경찰의 제지에 불응했고, 체포 과정에서도 물리적으로 강력히 저항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이번 시위와 관련해 오세 의원 외에도 4명이 추가로 체포된 것으로 전해집니다.
퇴거 대상 주택은 해당 주택에 주거해 온 여성, 카멜라 채링턴 가족 소유로, 이들은 해당 부동산이 ‘주택소유증서 절도(deed theft)’로 불법 이전됐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뉴욕주 검찰은 해당 사건이 절도가 아닌 공동 소유자 상속인 간 분쟁에서 비롯된 법적 문제라고 판단했습니다. 검찰은 2025년 검토 결과, 법원이 선임한 관리인이 승인 절차를 거쳐 2024년 1월에 이미 해당 부동산을 매각했다고 밝혔습니다.
이번 사건은 뉴욕 내에서 급증하고 있는 ‘증서 절도’ 문제와도 맞물려 주목받고 있습니다. 오세 의원과 시의회 일부 의원들은 해당 범죄가 최근 수년간 급증했으며, 특히 고령자와 유색인종 커뮤니티를 주요 표적으로 삼고 있다고 지적하고 있습니다.
한편 조란 맘다니 뉴욕시장은 사건과 관련해 “매우 우려스럽다”며 경위를 파악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또 경찰 대응과 관련해 제시카 티시 뉴욕경찰청장과 논의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와 함께 줄리 메닌 시의회 의장 역시 경찰 측과 접촉해 오세 의원의 즉각적인 석방을 요청했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캐시 호컬 뉴욕 주지사 측은 성명을 통해 “오세 의원이 석방돼 안도한다”며 “어떤 뉴요커도 자신의 집을 지킬 기회를 부당하게 박탈당해서는 안 된다”고 밝혔습니다. 다만 주지사 측은 해당 사안과 관련해 직접 면담은 없었으나 주정부 주택팀과의 회의에는 초청됐었다고 설명했습니다.
K-RADIO 이하예 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