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메릴랜드주에서 학교와 정부기관 등을 상대로 한 대규모 금융 사기 및 자금세탁 사건이 드러났습니다. 주범은 수백만 달러를 세탁한 혐의로 실형과 함께 거액의 배상 명령을 받았습니다. 자세한 내용, 김지수 기자입니다.

메릴랜드주에서 발생한 대규모 자금세탁 사건과 관련해 16일, 30대 남성이 1천만 달러가 넘는 금액을 배상하라는 법원 명령과 함께 실형을 선고받았습니다.
메릴랜드 연방검찰에 따르면, 메릴랜드에 거주하던 33세 남성 빅터 킬런은 자금세탁 공모 혐의로 징역 5년 3개월을 선고받고, 약 700만 달러의 배상금과 추가로 300만 달러의 몰수 명령을 받았습니다.
총 부담 금액은 1천만 달러를 넘어섭니다.
킬런은 총 14명이 연루된 조직적 범죄의 일원으로, 최소 300만 달러 이상의 불법 자금을 직접 세탁한 사실을 인정했습니다.
이들은 대규모 전신 사기를 통해 확보한 자금을 세탁하며, 자금의 출처와 소유권, 이동 경로를 숨기기 위해 치밀하게 공모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특히 이 범죄 조직은 온라인에서 암호화된 계정을 이용해 소통하며 수사망을 피했고, 여러 개의 유령회사를 설립해 자금을 분산·세탁하는 방식으로 범행을 이어갔습니다.
이러한 수법은 자금의 흐름을 복잡하게 만들어 추적을 어렵게 하는 전형적인 금융 범죄 방식입니다.
추가로 드러난 수사 결과에 따르면, 이번 공모 범죄 전체 규모는 2천만 달러 이상에 달하며, 15개가 넘는 기관과 단체가 피해를 입은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공공기관과 민간기업을 가리지 않고 광범위하게 피해가 발생한 점에서 사건의 심각성이 더욱 부각되고 있습니다.
이번 사건의 피해 대상은 매우 광범위합니다. 법원 문서에 따르면 피해 기관에는 환경 관련 기금, 도시 재개발 프로그램, 의료기관, 물류 및 운송 기업, 교육청, 대학, 그리고 지방 정부까지 포함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공공성과 신뢰를 기반으로 운영되는 기관들이 주요 타깃이 되었다는 점에서 파장이 적지 않습니다.
공범 14명 중 13명은 이미 체포돼 유죄를 인정했으며, 현재까지 단 한 명만 검거되지 않은 상태입니다. 도주 중인 인물은 버지니아주 알렉산드리아 출신의 28세 페이주 노라로 알려졌습니다.
이미 일부 공범들에 대해서는 별도의 선고도 이루어졌습니다.
기디언 애그비욤는 징역 48개월과 함께 약 293만 달러 배상 및 280만 달러 몰수 명령을 받았고, 로렌스 오군사누는 징역 40개월과 약 564만 달러 배상 명령을 선고받았습니다.
또 러키샤 파커는 징역 36개월과 830만 달러 이상의 배상 명령을 받았으며, 마틴 오기시는 33개월의 징역과 약 1,100만 달러 배상 명령을 선고받았습니다.
법원은 킬런에게 형기를 마친 이후에도 3년간 보호관찰을 받을 것을 명령했습니다. 그는 2025년 12월 유죄를 인정하며 사건이 본격적으로 마무리 단계에 들어섰습니다.
이번 사건은 미 국토안보수사국(HSI)이 주도한 ‘문서 및 혜택 사기 태스크포스’ 등 여러 연방기관이 참여한 합동 수사의 결과로, 국세청 범죄수사국(IRS-CI), 환경보호청 감찰국(EPA-OIG), 그리고 지역 경찰까지 협력해 범죄 조직을 추적했습니다.
이 수사는 범죄 카르텔과 국제 범죄 조직을 차단하기 위한 ‘국토안보 태스크포스(HSTF)’의 일환으로 진행됐습니다.
검찰은 이번 판결과 별도로, 빅터 킬런과 관련된 추가 사건도 계속 진행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K-Radio 김지수입니다.
K-RADIO의 기사와 사진, 영상에 대한 무단전재 및 재배포를 금지합니다.
COPYRIGHT ⓒ K-Radio ALL RIGHT RESERVED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