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워싱턴 대도시교통공사(WMATA)가 버스 요금 미납 문제 해결을 위해 운전기사가 승객에게 요금을 직접 안내하는 새 캠페인을 도입합니다. 하지만 노조는 이 조치가 운전기사와 승객 간 갈등을 키울 수 있다고 강하게 우려하고 있습니다. 김지수 기자입니다.
워싱턴 메트로폴리탄 대도시교통공사(WMATA)가 버스 이용객의 약 70%가 요금을 내지 않고 있다고 밝히면서, 대규모 무임승차 문제 해결을 위한 새로운 대응책을 내놨습니다.
이번 조치는 운전기사가 승객에게 요금을 직접 “안내”하는 방식으로, 사실상 경각심을 주기 위한 ‘요금 인식 캠페인’입니다.
메트로 측은 버스 운전기사들에게 승객 탑승 시 간단한 문구로 요금을 안내하도록 할 계획입니다.
랜디 클라크 WMATA 사장은 최근 이사회에서 이번 조치가 운전기사에게 단속이나 제재 역할을 맡기는 것이 아니라, 탑승 승객에게 요금을 간단히 안내하는 수준에 그치는 ‘요금 인식 캠페인’이라고 설명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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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같은 방식은 과거에도 시행된 적이 있지만 약 10년 전 중단된 바 있습니다.
당시 중단 이유에 대해 노동조합은 운전기사들이 승객과의 갈등 상황에 자주 노출됐기 때문이라고 주장합니다.
버스 운전사 노조인 ATU Local 689의 레이먼드 잭슨 위원장은 “요금을 말로 안내하는 행위는 운전기사 폭행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경고하며 과거 사례를 언급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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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조는 이번 정책이 단순한 안내 수준이라 하더라도 현장에서 감정적인 충돌이 발생할 가능성이 충분하다고 보고 있습니다.
반면 메트로 측은 이번 정책이 단속 목적이 아니라는 점을 분명히 하고 있습니다.
클라크 사장은 “우리는 직원들에게 어떤 형태의 집행이나 단속 역할도 요구하지 않는다”며 “이것이 집행이라는 해석은 사실과 다르다”고 반박했습니다.
현재 WMATA는 버스 요금 미납 비율이 약 70%에 달한다고 추정하고 있다. 이는 미국 평균의 약 두 배 수준이며, 전국 주요 도시 가운데 가장 높은 수준입니다.
이로 인해 메트로는 수천만 달러 규모의 재정 손실을 입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일부 승객들도 문제의 심각성에 공감하는 분위기입니다.
한 이용객은 “모든 사람은 요금을 내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실제로 그냥 타는 사람들을 많이 본다”고 말했습니다.
반면 다른 승객은 “이 정도 안내만으로 사람들이 돈을 내게 될지 의문”이라며 회의적인 반응을 보였습니다.
메트로는 이번 캠페인과 함께 교통경찰 및 단속 인력을 버스 노선 전반에 더 고르게 배치해 무임승차 단속을 강화할 계획입니다.
또한 일부 요금함 장비가 제대로 작동하지 않는 문제도 존재한다고 인정하면서, 관련 업체와 함께 시스템 개선 작업을 진행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이번 조치는 단순한 안내 문구 변경을 넘어, 심각한 재정 손실과 공공질서 문제를 동시에 해결하려는 시도로 평가되지만, 현장 안전과 실효성을 둘러싼 논란은 계속될 전망입니다.
K-Radio 김지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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