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메릴랜드주 최대 전력·가스 공급업체인 볼티모어 가스 앤드 일렉트릭(BGE)이 신청한 전기요금 인상안에 대해 규제당국이 본격적인 심사에 착수했습니다. 심사 결과가 나올 때까지는 현행 요금이 그대로 유지되며, 최종 결정은 내년 초 내려질 전망입니다. 자세한 소식 김승교 기자가 전합니다.

메릴랜드주 공공서비스위원회(Maryland Public Service Commission·MPSC)는 6일 볼티모어 가스 앤드 일렉트릭(Baltimore Gas and Electric·BGE)이 제출한 전기요금 인상 신청에 대한 심사 절차에 착수했다고 밝혔습니다.
위원회는 최종 결정이 내려질 때까지 BGE 고객에게 적용되는 현행 전기요금은 동결되며 변동되지 않는다고 설명했습니다.
쿠마르 바르베(Kumar Barve) 공공서비스위원장은 성명을 통해 “위원회는 BGE의 요금 인상안을 심사하는 과정에서 전기요금이 공정하고 합리적으로 책정되는 동시에, 소비자들이 필수 전기 서비스를 감당할 수 있도록 하는 데 중점을 둘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앞서 BGE는 지난 2일 메릴랜드 공공서비스위원회에 100만 명 이상의 고객을 대상으로 하는 전기요금 인상안을 제출했습니다.
인상안이 원안대로 승인될 경우 고객들의 전기요금은 연평균 약 100달러, 월평균으로는 약 8달러가 오를 것으로 BGE는 추산했습니다.
BGE는 이번 요금 인상 신청이 전력망에 대한 투자 규모를 축소한 새로운 투자 전략에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탬라 올리비에(Tamla Olivier) BGE 사장 겸 최고경영자(CEO)는 “현재 고객들에게 가장 중요한 것은 요금 부담을 줄이는 것”이라며 “생활 전반의 물가 상승으로 고객들이 큰 부담을 느끼고 있다는 점을 잘 알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이 같은 이유로 요금 인상 신청을 늦추고 투자 계획을 전면 재검토했으며, 전력 시스템 운영에 반드시 필요한 최소한의 유지·보수에만 투자하기로 결정했다”고 설명했습니다.
BGE는 이번 신청안이 전력망의 안정성과 변전소 유지관리를 위한 투자에 초점을 맞추고 있으며, 고객 지원을 위한 ‘플렉스페이(FlexPay)’ 프로그램도 새롭게 포함했다고 밝혔습니다.
플렉스페이는 자격을 갖춘 고객이 예상되는 전력 사용량을 미리 충전하는 방식으로 전기요금을 관리할 수 있도록 하는 제도입니다.
다만 BGE는 투자 축소에는 분명한 한계가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올리비에 CEO는 “전력 시스템 유지·보수를 완전히 중단하는 것은 불가능하다”며 “대규모 공사와 미래 대비 프로젝트, 노후 설비 교체 등을 연기하는 결정을 내렸지만, 필수 유지·보수가 지나치게 늦어질 경우 정전이 더 자주 발생하고 복구 시간도 길어질 수 있으며, 결국 장기적으로는 고객 부담이 더 커질 수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또 “지역 내 전력 수요가 계속 증가하고 있고, 기후변화로 인한 이상기후도 더욱 빈번하고 심각해지고 있다”며 전력망에 대한 지속적인 투자의 필요성을 강조했습니다.
메릴랜드 공공서비스위원회는 앞으로 이해관계자들과 협의해 이번 요금 인상안에 대한 심사 일정과 절차를 확정할 예정입니다.
심사 과정에서는 BGE 서비스 지역 주민들을 대상으로 한 공청회와 볼티모어 공공서비스위원회 청사에서의 증거심리도 진행됩니다.
또한 소비자 권익을 대변하는 메릴랜드 소비자보호국(Office of the People’s Counsel)과 공공서비스위원회 직원 등도 심사 절차에 참여할 예정입니다.
공공서비스위원회의 최종 결정은 내년 1월 내려질 예정으로, 소비자 부담 완화와 전력망 투자 확대 사이에서 어떤 균형점을 찾을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습니다.
K-Radio 김승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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