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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Radio-NewsBlogNY/NJ뉴욕 맨해튼서 ‘레지오넬라병’ 집단 발생…23명 확진·냉각탑 오염 가능성 조사

뉴욕 맨해튼서 ‘레지오넬라병’ 집단 발생…23명 확진·냉각탑 오염 가능성 조사

<앵커> 뉴욕 맨해튼 일부 지역에서 레지오넬라병 환자가 잇따라 발생해 보건당국이 역학조사에 나섰습니다. 당국은 냉각탑이 감염원일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주민들에게 의심 증상이 나타나면 즉시 진료를 받을 것을 당부했습니다. 김지수 기자의 보도입니다.

뉴욕시 맨해튼 어퍼이스트사이드 일부 지역에서 레지오넬라병(Legionnaires’ disease) 집단 발생이 확인돼 보건당국이 감염원 조사에 착수했습니다.

뉴욕시 보건국은 7월 6일 기준 맨해튼 어퍼이스트사이드의 카네기힐(Carnegie Hill)과 요크빌(Yorkville) 지역에서 모두 23명의 레지오넬라병 확진자가 발생했다고 밝혔습니다.

현재까지 이번 집단 발생과 관련한 사망자는 보고되지 않았습니다.

보건당국은 해당 지역 주민들에게 배포한 공지에서 감염의 원인으로 냉각탑(cooling tower)을 가장 유력하게 보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냉각탑은 건물의 냉방 설비를 식히기 위해 물을 분사하는 시설로, 레지오넬라균이 포함된 미세한 물방울이 공기 중으로 퍼질 경우 이를 흡입한 사람이 감염될 수 있습니다.

당국은 현재 해당 지역의 모든 냉각탑에서 시료를 채취해 뉴욕시 공중보건연구소에서 검사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마크 레빈 뉴욕시 감사원장은 사회관계망서비스 엑스(X)를 통해 “해당 지역의 모든 냉각탑을 대상으로 시료를 채취해 검사하고 있다”며 “균 배양에는 수주가 걸리는 만큼 결과를 확인하는 데 시간이 필요하다”고 설명했습니다.

보건당국은 이번 집단 감염이 건물 내부 수도관이나 상수도 공급 문제와는 관련이 없다고 강조했습니다.

이에 따라 주민들은 수돗물을 마시거나 목욕과 샤워를 하고, 음식 조리나 에어컨 사용도 평소처럼 해도 안전하다고 밝혔습니다.

레지오넬라병은 레지오넬라균에 의해 발생하는 중증 폐렴의 일종입니다. 균이 포함된 미세한 물방울을 들이마시거나 오염된 물이 기도로 들어가 폐에 도달할 경우 감염될 수 있습니다.

레지오넬라균은 호수나 강 등 담수 환경에 자연적으로 존재하지만 일반적으로는 질병을 일으킬 만큼 많지 않습니다.

하지만 따뜻한 물 환경에서는 균이 빠르게 증식할 수 있으며, 샤워기와 수도꼭지, 온수탱크, 온수기, 냉각탑 등 건물의 급수 및 냉방 설비에서 증식하는 사례가 보고되고 있습니다.

다만 사람 간 직접 전파는 매우 드문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대부분 오염된 물에서 발생한 에어로졸을 흡입하면서 감염됩니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에 따르면 미국 내 레지오넬라병 발생은 지난 10여 년 동안 증가하는 추세를 보여왔습니다.

2018년에는 인구 10만 명당 2.71명으로 최고치를 기록했으며, 코로나19 팬데믹 첫해에는 일시적으로 감소했다가 2021년부터 다시 증가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대부분의 환자는 항생제 치료를 통해 회복하지만 면역력이 저하된 사람이나 만성 폐질환을 앓고 있는 환자는 중증으로 악화될 위험이 높습니다.

CDC는 레지오넬라병 환자 10명 가운데 1명은 합병증으로 사망할 수 있으며, 특히 의료기관 입원 중 감염된 환자의 경우 사망률이 4명 중 1명 수준까지 높아질 수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뉴욕시 보건국은 6월 말 이후 카네기힐과 요크빌 지역에 거주하거나 근무했거나 방문한 사람 가운데 발열과 기침, 근육통 등 독감과 유사한 증상이 나타날 경우 즉시 의료기관을 찾아 진료를 받을 것을 권고했습니다.

K-Radio 김지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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