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미국 대학의 연간 학비가 마침내 10만 달러, 우리 돈으로 약 1억 3천만 원을 넘어섰습니다.
올해는 무려 15개 대학의 연간 비용이 10만 달러를 기록했는데요.
그런데 이렇게 비싼 학비에 비해 졸업 후 얻는 경제적 가치는 기대에 미치지 못한다는 분석이 나와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 자세한 소식 K-Radio가 전합니다.

(사진자료 : AI Generated Image)
프린스턴 리뷰의 최신 분석에 따르면, 수업료와 기숙사비 등 생활비를 포함해 연간 비용이 10만 달러를 넘어선 대학은 지난해 2곳에서 올해 15곳으로 크게 늘었습니다.
4년을 다닐 경우, 단순 계산으로만 해도 대학 교육에 들어가는 비용이 40만 달러에 육박하는 셈입니다.
가장 비싼 대학은 캘리포니아의 하비 머드 칼리지로, 연간 비용이 10만 4천5백12달러에 달했습니다.
이어 듀크대학교가 10만 3천9백75달러, 시카고대학교가 10만 3천8백21달러로 뒤를 이었습니다.
뉴욕주에서도 5개 대학이 이른바 ‘10만 달러 클럽’에 이름을 올렸습니다.
바나드 칼리지가 10만 3천 달러, 포덤대학교가 10만 2천1백88달러, 바사 칼리지가 10만 1천51달러, 뉴욕대학교, NYU가 10만 998달러, 그리고 콜게이트대학교가 10만 224달러였습니다.
문제는 이렇게 높은 학비가 반드시 높은 경제적 가치로 이어지는 것은 아니라는 점입니다.
월스트리트저널이 집계한 ‘최고 가치 대학’ 순위를 보면, 학비가 가장 비싼 대학 가운데 상위권에 오른 학교는 한 곳도 없었습니다.
가장 비싼 하비 머드 칼리지는 가치 순위 50위, 시카고대학교는 60위, 듀크대학교는 166위에 그쳤습니다.
특히 뉴욕대학교는 학비 순위로는 12위였지만, 가치 순위는 321위에 머물렀고, 포덤대학교는 학비 순위 8위에 비해 가치 순위는 423위였습니다.
바사 칼리지도 가치 순위가 514위에 그쳤습니다.
반면 뉴욕시립대, CUNY 계열 대학들은 최고 가치 대학 순위에서 상위 7개 자리를 차지해, 고가 사립대와 뚜렷한 대조를 보였습니다.
다만 대학이 제시하는 10만 달러는 모든 학생이 실제로 부담하는 금액은 아닙니다.
전문가들은 이른바 ‘스티커 가격’이 고소득층을 겨냥한 기준 가격인 경우가 많고, 상당수 학생들은 재정 지원과 장학금을 받아 실제 부담액을 크게 낮출 수 있다고 설명합니다.
실제로 일부 대학의 경우 재정 지원을 받은 학생들의 연간 실질 부담금이 3만 달러 안팎까지 낮아지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결국 대학 선택에서 중요한 것은 단순히 학비가 얼마인지를 넘어, 졸업 후 소득과 취업 기회, 그리고 실제로 부담하는 학비를 함께 따져봐야 한다는 지적입니다.
미국 대학 진학을 준비하는 학생과 학부모들에게는 ‘비싼 대학이 반드시 가장 좋은 투자’라는 공식이 더 이상 통하지 않을 수 있다는 의미입니다.
전체 15개 초고가 대학 목록과 주요 대학의 연간 비용 및 가치 순위는 K-Radio 뉴스 홈페이지에서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K-RADIO 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