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뉴욕 맨해튼 어퍼이스트사이드에서 레지오넬라병 집단 발생이 확인됐습니다.
현재까지 36명이 감염됐고, 이 가운데 22명이 병원 치료를 받았습니다. 뉴욕시 보건국은 감염 원인을 조사 중이며, 해당 지역 주민들에게는 수돗물 사용이나 가정용 에어컨 이용에는 문제가 없다고 밝혔습니다. 자세한 소식 김소영 기잡니다.
뉴욕시 맨해튼 어퍼이스트사이드 지역에서 레지오넬라병 집단 발생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뉴욕시 보건국에 따르면 7월 8일 기준 레지오넬라병 확진자는 모두 36명으로 늘었으며, 이 가운데 22명이 병원에 입원했습니다. 현재까지 사망자는 보고되지 않았습니다.
이번 집단 발생 지역은 어퍼이스트사이드 내 카네기힐과 요크빌 일대로, 해당 우편번호는 10028, 10128, 10075입니다.
보건 당국은 이번 사태가 특정 건물의 배관 문제로 발생한 것은 아니라고 밝혔습니다.
해당 지역 주민들은 수돗물을 마시거나 요리하고, 샤워와 목욕을 하는 데 문제가 없으며, 가정용 에어컨 사용도 계속해도 된다고 설명했습니다.
레지오넬라병은 레지오넬라균에 의해 발생하는 폐렴의 한 종류입니다.
이 균은 따뜻한 물 환경에서 증식하며, 오염된 물방울이나 수증기를 들이마실 경우 감염될 수 있습니다. 다만 레지오넬라병은 사람 간 전염은 되지 않으며, 오염된 물을 마시거나 음식을 조리해 섭취한다고 해서 감염되는 질환은 아닙니다. 또한 에어컨에서 나오는 냉각된 공기를 통해 전파되지도 않는다고 보건 당국은 밝혔습니다.
뉴욕시 보건국은 지난 7월 2일 어퍼이스트사이드 지역에서 레지오넬라병 환자 2명이 확인되면서 조사를 시작했습니다. 이후 환자 수는 증가해 7월 4일에는 14명, 7월 6일에는 23명으로 늘었고, 7월 8일 기준 36명까지 증가했습니다.
주요 증상은 고열과 오한, 근육통, 기침 등이며 두통, 피로감, 식욕 저하, 혼란, 설사, 호흡 곤란 등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보건 당국은 최근 해당 지역에 거주하거나 근무했거나, 6월 말 이후 방문한 사람이 발열, 기침, 호흡 곤란 등 독감과 유사한 증상을 보일 경우 즉시 의료기관에 연락할 것을 당부했습니다.
특히 50세 이상 고령자와 흡연자, 만성 폐질환 환자, 면역력이 약한 사람, 면역 억제 약물을 복용하는 사람은 감염 위험이 상대적으로 높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뉴욕시 보건국은 이번 집단 발생의 정확한 감염 경로를 조사하고 있습니다.
지역사회 레지오넬라병 집단 감염은 냉각탑, 온수 시설, 분수 시설 등에서 발생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다만 이번 어퍼이스트사이드 사례에서는 특정 건물의 배관 시스템이 원인으로 확인되지는 않았습니다.
뉴욕시는 건물 소유주들에게 냉각탑 등록과 정기적인 레지오넬라균 검사를 의무화하고 있으며, 추가 감염 여부를 지속적으로 확인하고 있습니다.
K RADIO 김소영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