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메릴랜드주 프린스조지스 카운티 의회가 수차례 표결 연기 끝에 약 60억 달러 규모의 새 회계연도 예산안을 승인했습니다. 예상보다 높은 세수 덕분에 대규모 지출 삭감은 피했지만, 카운티 당국은 연방정부 예산 감축의 영향이 내년부터 본격화될 수 있다고 우려했습니다. 자세한 소식 김승교 기자가 전합니다.

프린스조지스 카운티 의회는 27일 차기 회계연도(Fiscal Year) 운영을 위한 약 60억 달러 규모의 예산안을 통과시켰습니다.
당초 예산안 표결은 이날 점심시간 무렵 진행될 예정이었지만, 세부 조율과 논의가 길어지면서 여러 차례 연기됐고, 실제 표결은 오후 7시쯤 시작됐습니다.
표결에 참석한 의원들은 모두 예산안에 찬성표를 던졌습니다. 다만 장시간 이어진 회의로 인해 일부 의원들은 표결 전 자리를 떠났습니다.
와라 블레게이(Wala Blegay) 광역구(At-large) 의원과 워니카 피셔(Wanika Fisher) 2지구 의원은 회의 지연 속에 먼저 퇴장했고, 크리스털 오리아다(Krystal Oriadha) 카운티 의장은 두 의원 모두 공식적으로 양해된 결석(excused absence)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이번에 승인된 예산은 2026 회계연도 예산보다 약 2% 증가한 규모입니다.
당초 카운티 당국은 지출이 세입보다 약 1억7천만 달러 초과할 것으로 예상했지만, 소득세와 재산세 수입이 예상보다 크게 늘어나면서 대규모 예산 삭감 없이 재정 계획을 마련할 수 있었다고 밝혔습니다.
이번 예산안에는 공립학교와 공공안전, 공공보건, 지역 인프라, 공무원 운영비 등 카운티 핵심 행정 서비스 운영 예산이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하지만 카운티 당국은 현재의 안정적인 재정 상황이 오래 지속되기는 어려울 수 있다고 전망했습니다.
특히 연방정부 차원의 예산 삭감 영향이 내년 회계연도부터 본격적으로 반영될 경우, 재정 압박이 한층 커질 수 있다는 우려도 나왔습니다.
오리아다 의장은 “의회 직원들이 27일 새벽 2시까지 예산 세부 조정을 진행한 뒤, 불과 6시간 후 다시 업무에 복귀했다”며 직원들의 노고에 감사를 표했습니다.
그는 “오늘 하루 종일 이 자리를 지켜준 여러분께 감사드린다”며 예산 작업에 참여한 행정 책임자들과 입법 분석 담당 직원들을 직접 언급하기도 했습니다.
이번 예산안 통과는 워싱턴 D.C. 인접 지역인 프린스조지스 카운티가 연방정부 의존도가 높은 지역 경제 구조 속에서, 향후 연방 지출 축소와 경기 둔화 가능성에 어떻게 대응할지를 가늠하는 시험대가 될 것이라는 분석도 나오고 있습니다.
K-Radio 김승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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