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Radio 애청자 여러분! 뉴욕의 아침을 여는 “영어로 읽는 뉴스”, ‘영읽뉴’ 시간입니다.
자, 오늘 아침 출근길에 주유소 전광판 보셨나요? 숫자가 무섭게 올라가고 있죠. 오늘 자 New York Times 톱기사도 바로 이 소식입니다.
제목부터 읽어볼게요. “What Americans Think About $4 Gasoline.” 갤런당 4달러 시대를 맞이한 미국인들의 솔직한 속마음을 담은 기사인데요.
기사는 이렇게 시작합니다.
“Since the Iran conflict began on Feb. 28, gas prices across the United States have increased about 35 percent. They are now above $4 a gallon, and drivers are wincing.”
지난달 말 이란 분쟁이 터지고 딱 한 달 만에 기름값이 35%나 뛰었습니다. 전국 평균이 4.02달러를 찍으면서, 운전자들이 ‘wincing’, 그러니까 가격표를 보며 미간을 찌푸리고 비명을 지르고 있다고 표현합니다.
자, 그럼 뉴욕 브루클린 주유소 풍경부터 한번 가볼까요?
기사는 14년째 핸들을 잡고 있는 우버 기사 모함마드 씨의 이야기를 담았습니다.
“This is too much,” 그가 말합니다. “Every week, I’m spending $100 extra. It’s not like my fare is going up every day. We are suffering, all the drivers, all the people — not the government.” 매주 기름값으로만 100달러를 더 쓴대요. 수입은 제자리인데 지출만 늘어나니, 결국 고통받는 건 정부가 아니라 우리 같은 평범한 시민들이라는 거죠.
“No choice,” 선택의 여지가 없다는 그의 말이 참 무겁게 들립니다.
플로리다에 사는 20살 대학생 페넬로페 양의 사정은 더 절박합니다.
시급 12달러를 받는 홈케어 간병인인데, 기름값이 1달러 오를 때마다 이런 계산을 한답니다.
“That’s money that I’m losing for my car bill. That’s money that I’m losing for my water bill or my phone bill.”
기름값으로 나가는 그 몇 달러가 사실은 내 자동차 할부금, 수도세, 전화세를 쪼개서 내는 돈이라는 거예요. 페넬로페 양은 결국 이번 봄방학 여행도 포기했다고 하네요.
자, 그럼 사람들은 어떻게 버티고 있을까요?
오리건주 포틀랜드에서는 기막힌 풍경이 벌어집니다. 미니애폴리스에서 온 러셀 씨 가족은 이번에 비행기나 자동차 대신 ‘암트랙(Amtrak)’ 기차를 선택했습니다.
“Flying was just too expensive. And driving? Nobody wanted to do that.” 비행기는 너무 비싸고, 운전은 기름값 때문에 엄두도 안 났다는 거죠.
기차표로 950달러를 썼지만, 포틀랜드 현지의 갤런당 5달러가 넘는 기름값을 보고는 “기차 타길 정말 잘했다”며 가슴을 쓸어내렸다고 합니다.
마지막으로 텍사스의 호세 씨 이야기는 정말 웃픈 현실을 보여줍니다.
“I would drive and shop for cheaper prices, but I don’t want to waste the gas.”
더 싼 주유소를 찾아 ‘Gas 쇼핑’을 하고 싶어도, 거기까지 가는 데 드는 기름값이 너무 아까워서 못 간다는 거예요. 정말 아이러니하죠?
오늘 기사에서 우리가 챙겨갈 표현들을 짧게 짚어볼까 합니다.
먼저 “Straining the budget”입니다. 기름값이 우리네 가계 예산을 아주 꽉 죄고 있다는 뜻입니다.
그리고 “Sticker shock”, 주유소 가격표 보고 깜짝 놀라는 그 느낌, 다들 공감하시죠?
마지막으로 “Bottom line”, 우버 기사의 표현인데, 나의 ‘최종 수입’ 혹은 ‘실익’을 뜻합니다.
갤런당 4달러라는 숫자가 단순한 통계가 아니라, 누군가에게는 한 달 생활비고 누군가에게는 소중한 휴가를 포기하게 만드는 무게라는 걸 다시금 느끼게 됩니다.
기름값은 올랐지만, 우리 K-Radio 식구들 마음만은 넉넉한 하루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저는 내일, 더 생생한 뉴스로 돌아오겠습니다.
지금까지 영어로 읽어주는 뉴스! “영읽뉴”였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