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수도권 워싱턴 DC와 메릴랜드, 버지니아 일대에 이번 주 체감 110도에 달하는 극심한 폭염이 예보됐습니다. 독립기념일 연휴와 겹치면서 야외 행사 안전과 건강 관리에 각별한 주의가 요구되고 있습니다. 보도에 김지수 기자입니다.
워싱턴 DC를 포함한 수도권 지역에 이번 주 초강력 폭염이 예고되면서 긴장감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현지 기상 당국에 따르면 이번 주 중반부터 기온이 급격히 상승해 최고 기온이 화씨 100도, 섭씨 약 38도에 근접하고, 체감온도는 최대 105도에서 심한 경우 110도까지 치솟을 것으로 전망됩니다.

미 국립기상청은 워싱턴 DC 전역에 대해 수요일 오전 11시부터 폭염 주의보를 발령했으며, 이어 목요일부터 금요일까지는 ‘극한 폭염 경보’가 발효될 예정입니다.
수요일에는 강한 고온다습한 날씨가 시작되면서 일부 지역에서는 소나기나 천둥번개가 발생할 가능성도 있지만, 전체적으로는 더위를 완화시킬 수준은 아닌 것으로 분석됐습니다.
특히 블루리지 산맥 서쪽 지역을 중심으로 제한적인 강수만 예상됩니다.
목요일과 금요일에는 사실상 강수 가능성이 거의 없는 상태에서 뜨겁고 습한 공기가 정체되며 체감온도가 급격히 상승할 전망입니다.
이 기간 낮 최고기온은 약 105도 안팎까지 오르고, 체감온도는 최대 110도에 이를 수 있다고 기상 당국은 밝혔습니다.
밤 기온 역시 크게 떨어지지 않아, 목요일부터 토요일 아침까지 최저기온이 80도 아래로 내려가지 않는 열대야 수준의 더위가 이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이번 폭염은 독립기념일인 7월 4일 연휴 기간에도 영향을 미칠 전망입니다.
토요일에도 낮 최고기온이 약 100도, 체감온도는 108도 안팎으로 예상되면서, 워싱턴 DC 역사상 가장 더운 7월 4일 기록과 맞먹거나 이를 넘어설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특히 토요일에는 대기 불안정으로 인해 국지적인 강한 폭풍이 발생할 가능성도 있어, 야외 행사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습니다.
기상 당국은 정확한 폭풍 발생 시점이나 규모는 아직 불확실하지만, 일부 지역에서는 강한 뇌우로 발전할 수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이번 폭염에 대비해 당국과 에너지 기업들도 시민들에게 안전 수칙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실내에 머무르는 시간을 늘리고 충분한 수분을 섭취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며, 알코올이나 당분이 많은 음료는 피해야 합니다.
또한 외출 시에는 가볍고 헐렁한 옷을 착용하고 자외선 차단제를 사용하는 것이 권장됩니다.
특히 어지러움이나 탈진 증상이 나타날 경우 즉시 그늘이나 냉방이 가능한 실내로 이동해야 합니다.
폭염으로 인한 대표적인 건강 문제로는 열경련, 열탈진, 열사병 등이 있습니다.
열탈진의 경우 과도한 발한, 무기력, 어지러움, 메스꺼움, 두통 등의 증상이 나타나며, 증상이 1시간 이상 지속되거나 악화될 경우 즉시 의료 조치가 필요합니다.
가장 위험한 열사병은 체온이 103도 이상으로 상승하고 의식 혼란이나 실신이 동반되는 응급 상황으로, 즉각적인 119 신고와 응급 처치가 요구됩니다.
워싱턴 DC 시는 냉방센터와 수영장, 물놀이 시설 등을 개방하고 시민들이 폭염을 피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습니다.
이동이 어려운 주민들을 위해서는 전용 핫라인과 무료 교통 지원도 제공되고 있습니다.
또한 전력회사들은 에너지 절약을 위해 낮 시간대 블라인드를 닫고, 전자기기 사용을 줄이며, 냉방 장치의 효율적 사용을 권고하고 있습니다.
특히 오후 9시 이후 가전제품 사용을 권장하는 등 전력 수요 분산에도 협조를 요청하고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이번 폭염이 단순한 더위가 아니라 생명을 위협할 수 있는 ‘위험한 열파’라며, 특히 노약자와 만성질환자는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이번 주 워싱턴 DC 지역은 독립기념일을 앞두고 축제 분위기와 동시에 극한 폭염이라는 이중 부담을 안게 될 전망입니다.
K-Radio 김지수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