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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지니아주 규제당국, 송전선로 갈등 확산… 라우든 카운티 고압 송전선 사업 중단 요청 기각

<앵커> 버지니아주 규제당국이 20일 라우든 카운티 주택가와 학교 부지를 관통하는 고압 송전선 건설 사업의 절차를 중단해 달라는 지역사회의 요청을 기각했습니다. 이에 데이터센터 급증에 따른 전력 수요와 주민 재산권·교육환경 보호가 정면으로 충돌하면서 논란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자세한 소식 김승교 기자가 전합니다. 

버지니아주 규제당국인 주기업위원회(State Corporation Commission·SCC)는 20일 라우든 카운티 애쉬번(Ashburn) 일대에 계획된 고압 송전선 건설 사업을 일시 중단해 달라는 요청을 기각했습니다.

우든 카운티 교육위원회와 카운티 감독위원회(Board of Supervisors), 라우든 밸리 에스테이츠(Loudoun Valley Estates) 주민협회(HOA), 그리고 사업 시행사인 도미니언 에너지도 법적 쟁점에 대한 검토를 위해 사업 절차를 일시 중단하자는 공동 요청에 참여했습니다. 

하지만 규제당국은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습니다.

이번 사업은 도미니언 에너지(Dominion Energy)가 라우든 카운티의 안정적인 전력 공급을 위해 추진하는 대규모 송전 인프라 사업입니다.

사업이 추진될 경우 일부 주택 부지와 학교 인근을 통과하게 되면서 주민들의 강한 반발을 사고 있습니다.

현재 라우든 카운티 공립학교 측은 이번 결정의 법적 의미를 검토하고 있으며, 사건이 버지니아주 대법원으로 넘어갈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도미니언 에너지는 이번 송전선이 라우든 카운티의 안정적인 전력 공급을 위한 사업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다만, 급증하는 데이터센터의 막대한 전력 소비로 전력망 부담이 커지고 있어 추가 송전 인프라 확충이 필요하다는 점도 함께 인정했습니다. 

송전선 건설을 위해서는 규제당국의 승인이 필요한데, 현재 검토 대상은 두 개의 노선입니다.

규제당국은 학교 부지를 통과하는 노선을 선호하고 있지만, 이 경우 교육위원회의 승인이 필요합니다.

반면 교육위원회가 이를 승인하지 않을 경우에는 대체 노선이 적용되며, 이 노선은 일부 주민들의 사유지를 통과하게 됩니다.

이에 주민들은 대체 노선이 지나갈 예정이던 일부 토지를 교육위원회에 기부하는 방식으로 노선 추진을 어렵게 만들었습니다.

교육위원회 역시 두 노선 모두 승인하지 않은 채 사업을 일시 중단해 달라고 요청했지만, 규제당국은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습니다.

규제당국은 결정문에서 추가적인 지연은 버지니아주의 안정적인 전력 공급을 불합리하게 위태롭게 할 수 있다며 사업을 계속 추진해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주민들은 이번 문제가 단순히 한 지역의 문제가 아니라고 강조했습니다.

라우든 밸리 에스테이츠 주민협회 빅터 블록 회장은, “한 구역만 따로 떼어 놓고 판단하면 다음에는 어떤 지역이 대상이 될지 알 수 없다는 불확실성이 주민들이 가장 우려하는 부분”이라고 말했습니다.

버지니아주 하원의원 J.J. 싱(JJ Singh) 또한 최근 다른 주(州) 의원들로부터 버지니아가 데이터센터 난개발과 급증하는 전력 수요 문제에 어떻게 대응하고 있는지 문의를 받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싱 의원은 “버지니아가 지금 겪는 데이터센터·전력망 갈등은 앞으로 다른 주들도 겪게 될 문제이므로, 전국이 버지니아를 주목하고 있다”며 버지니아에서 벌어지는 갈등을 다른 주들도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우려를 나타냈습니다.

이번 송전선 논란은 데이터센터 산업 확대에 따른 전력 인프라 확충과 주민 재산권, 교육환경, 지역사회 의견 사이에서 어떤 균형점을 찾을 것인지에 대한 중요한 선례가 될 것으로 전망됩니다.

K-Radio 김승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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