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뉴저지 뉴어크의 이민 구금시설 딜레이니 홀에서 또다시 구금자 사망 사건이 발생했습니다. 트럼프 행정부 2기 출범 이후 이 시설에서 두 번째 사망자가 나오면서, 구금자 관리와 의료 지원을 둘러싼 논란이 커지고 있습니다. 연방 이민세관단속국 ICE는 적절한 의료 조치가 이뤄졌다고 밝혔지만, 시민권 단체와 일부 정치인들은 사망 원인과 시설 운영 실태에 대한 철저한 조사가 필요하다고 촉구하고 있습니다. 보도에 김소영 기잡니다.
뉴저지 뉴어크의 이민 구금시설 딜레이니 홀(Delaney Hall)에서 또다시 구금자가 숨지면서 시설 운영과 의료 관리 실태를 둘러싼 논란이 커지고 있습니다.
연방 이민세관단속국(ICE)은 엘살바도르 출신 에드윈 로페스 코르네호(41세) 가 지난 토요일 딜레이니 홀에서 사망했다고 밝혔습니다.
ICE에 따르면 로페스 코르네호는 지난 6월 18일 체포된 뒤 이 시설에 수용됐으며, 당국은 그가 구금 기간 동안 의료진의 진료를 받았다고 설명했습니다. 정확한 사망 원인은 추가 의료 검사를 거쳐 공개될 예정입니다.
하지만 뉴저지 민주당 정치인들과 시민권 단체들은 이번 사망이 예방 가능한 일이라며, 딜레이니 홀 내 의료 서비스와 생활 환경에 대한 철저한 조사를 요구하고 있습니다.
딜레이니 홀에서 발생한 사망 사건은 이번이 두 번째입니다. 지난해 12월에는 아이티 출신 장 윌슨 브루투스(41세) 이 시설 내에서 쓰러진 뒤 숨졌으며, 검시 결과 폐혈관 폐쇄에 따른 자연사로 판정됐습니다.
이와 관련해 이민자 권익단체들은 딜레이니 홀 구금자들이 열악한 생활 환경과 의료 지원 부족 문제를 호소해 왔다고 주장했습니다. 일부 수용자들은 약품 제공 문제 등을 제기하며 단식 투쟁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딜레이니 홀은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강경 이민 단속 정책을 둘러싼 시위의 주요 장소가 되기도 했습니다. 시위 참가자들은 시설 출입 차량을 막는 등 항의 활동을 이어왔습니다.
반면 ICE와 연방 당국은 시설 운영에 문제가 없으며, 학대나 부적절한 처우 주장은 사실이 아니라고 반박하고 있습니다. 딜레이니 홀은 민간 교정업체 지오 그룹(GEO Group)이 운영하는 1천 명 수용 규모의 시설입니다. 지오 그룹은 전국적으로 여러 이민 구금시설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미키 셰릴 뉴저지 주지사는 성명을 통해 사망 경위를 파악하고 있다며, 주 정부의 시설 보건 점검 과정에서 협조가 충분히 이뤄지지 않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셰릴 주지사는 “감독을 막는 행위는 시설 내부 상황에 대한 심각한 의문을 키운다”며 투명한 조사를 촉구했습니다.
딜레이니 홀을 둘러싼 논란이 이어지는 가운데, 시민권 단체와 일부 정치권에서는 반복되는 사망 사건을 계기로 구금 시설에 대한 독립적인 감독과 관리 개선이 필요하다는 목소리를 높이고 있습니다. 이번 사망 재발에 대한 정확한 원인 규명 그리고 시설 운영 실태에 대한 조사가 어떻게 진행될지 주목됩니다.
K RADIO김소영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