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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Radio-NewsBlogDMV노예 수백 명 소유했던 건국 인물 포함… 워싱턴 프리덤 플라자 새 동상 설치 논란 

노예 수백 명 소유했던 건국 인물 포함… 워싱턴 프리덤 플라자 새 동상 설치 논란 

<앵커> 독립 250주년 기념 행사의 일환으로 워싱턴 D.C. 프리덤 플라자에 새로운 동상들이 설치됐습니다. 하지만 수백 명의 노예를 소유했던 건국 인물까지 포함되면서 논란이 커지고 있습니다. 역사 보존과 인권 문제를 둘러싼 엇갈린 반응이 엇갈리고 있는 가운데 자세한 소식 김승교 기자가 전합니다.

워싱턴 D.C. 다운타운 프리덤 플라자(Freedom Plaza)에 13개의 새로운 동상이 설치됐습니다.

내무부(Department of the Interior) 는 이번 설치가 미국 독립 250주년 기념 사업의 일환이라고 설명했습니다.

광장 곳곳에는 청동 조각상이 배치됐으며, 시민들과 관광객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설치 직후부터 논란도 커지고 있습니다.

특히 동상 가운데 한 명인 시저 로드니(Caesar Rodney)를 둘러싼 비판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로드니는 독립전쟁 당시 독립선언 투표를 위해 밤새 말을 타고 필라델피아로 향했던 인물로 알려져 있지만, 동시에 수백 명의 노예를 소유했던 인물로도 기록돼 있습니다.

로드니의 동상은 2020년 전미 인종차별 반대 시위가 확산되던 당시 델라웨어주 윌밍턴에서 철거되었고, 이는 노예제를 옹호하거나 인종차별 역사와 연관된 기념물 철거 논쟁으로 거세게 이어졌습니다.

이번 재설치를 두고 시민들의 반응은 엇갈렸습니다.

메모리얼 데이 연휴를 맞아 워싱턴을 찾은 일부 관광객들은 “미국 250주년이라는 역사적 의미를 느낄 수 있다”며 감정적으로 뜻깊은 순간이라고 평가했습니다.

반면 일부 시민들은 “건국의 역사를 기념할 수는 있지만, 동시에 그 시대에 배제되고 고통받았던 사람들의 역사 역시 함께 조명돼야 한다”고 지적했습니다.

버지니아주 주민 한 명은 “동상을 무조건 철거하기보다는 역사 전체를 설명하고 맥락을 추가하는 방식이 필요하다”고 말했습니다.

로드니 동상은 최근 몇 년간 예술품 보관 시설에 보관돼 왔으며, 이번에 다시 공개 장소로 옮겨졌습니다.

한편 지난해 국립공원관리청(National Park Service)는 2020년 시위 당시 시위대에 의해 쓰러지고 불태워졌던 남부연합 장군 앨버트 파이크 동상을 복원해 다시 설치한 바 있습니다.

현재 프리덤 플라자에 설치된 나머지 12개 동상들의 인물 정보는 아직 공개되지 않았습니다.현장에는 펜스와 천막이 설치돼 있어 명판 확인이 제한되고 있는 상태입니다.

이번 논란은 독립 250주년을 앞두고, 건국의 역사적 업적을 기념하는 동시에 그 이면에 존재했던 노예제와 인권 침해의 과거를 어떻게 함께 바라보고 기억할 것인지를 둘러싼 논쟁으로 이어지면서 그 귀추가 주목되고 있습니다

K-Radio 김승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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