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뉴욕시의 시영 마트 설립 계획을 둘러싸고 한인을 포함한 지역 소상공인들의 반발이 더욱 거세지고 있습니다. 법원 소송에 이어 다문화 상인들이 직접 거리로 나와 시정부에 대화를 촉구했습니다. 자세한 내용 정석인 기자가 보도합니다.
뉴욕시에 거주하는 한인과 멕시코계, 유대계 등 다양한 민족의 소상공인들 Multicultural Business Coalition, 소위 MBC가 26일(수요일) 오전에 이스트할렘의 한 소규모 마트 앞에 모였습니다. 뉴욕시가 추진 중인 공영 마트 설립이 소상공인들의 생존권을 위협한다며 집단소송을 제기한 뒤, 목소리를 높이기 위해 기자회견을 연 겁니다.
현장에 모인 다문화 소상공인 연합 상인들과 법률팀은 시정부가 소상공인들에게 미칠 영향이나 사전 조사도 없이 공영 마트를 추진하고 있다고 비판했습니다.
그레이터 뉴욕 상공회의소 대표 마크 재프 씨는 이번 계획에 대해 충분한 조사를 하지 않았다며 “이건 배고프고 힘든 사람들을 먹여 살리는 방법이 아닙니다.”라고 비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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멕시코계 슈퍼마켓 업주인 카를로스 씨는 “우리가 두려운 것은 경쟁 자체가 아니라 정부가 개입하는 불공정한 경쟁”이라고 호소했고, 한인 커뮤니티를 대표하는 에이미 씨 역시 가족이 그로서리 마켓을 운영하며 수십 년간 세금을 내며 정직하게 일해온 소상공인들과 시장이 직접 소통해 달라고 촉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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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문화 소상공인 연합은 뉴욕시에 대항해 무작정 대립하자는 것은 아니라며, 시정부와 소상공인, 경제 전문가가 함께 참여하는 ‘공동 태스크포스’ 구성을 공식 제안했습니다.
더불어 구체적인 대안도 함께 내놨습니다. 우선 중남미 지역과 공동구매 조합을 결성해 유통 단계를 줄이고 원가를 최대 60~70%까지 낮추는 방안을 제시했습니다. 저금리 대출 등 자금 접근성을 개선해달라는 요청도 있었습니다.
또한 ‘메이드 인 뉴욕(Made in NYC)’ 방식을 소상공인 매장에도 적용하자고 제안했습니다. 메이드 인 뉴욕은 뉴욕시 지역 제조업체와 수공업자들을 지원하는 비영리단체입니다.
상인 연합은 시정부가 직접 마트를 차리는 대신, 기존의 ‘저소득층 과일·채소 구매 지원금 사업'(Get the Good Stuff Program) 같은 프로그램 예산을 확대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주민들에게 과일 할인 쿠폰을 더 지급해 기존 동네 마트에서 장을 보게 만들면, 시정부가 직접 마트를 차리지 않고도 저소득층의 식비 부담을 줄이고 지역 소상공인도 함께 살릴 수 있다는 이유입니다.
한편 이번 소송 결과에 따라 헌츠포인트에 들어설 첫 신규 매장의 개장이 중단될 가능성도 나옵니다. 법원의 가처분 심리는 오는 10월 26일에 열릴 예정입니다.
K-RADIO 정석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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