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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Radio-NewsBlogDMV연방법원에 또 제동 요청…케네디센터 ‘트럼프 이름’ 논란 재점화 

연방법원에 또 제동 요청…케네디센터 ‘트럼프 이름’ 논란 재점화 

<앵커> 워싱턴 D.C에 위치한 케네디센터에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이름을 다시 새기는 문제를 놓고 법적 공방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트럼프 측 이사회가 건물 외벽에 대통령 이름을 다시 넣기로 한 가운데, 이를 막아달라는 긴급 법원 요청이 20일 다시 제기됐습니다. 앞서 연방 법원은 트럼프 이름을 건물에 추가한 것이 불법이라고 판단한 바 있어, 이번 논란이 다시 법정으로 번지고 있습니다. 김승교 기자가 전합니다.

사진출처. NPR

오하이오주 민주당 소속 조이스 비티 연방 하원의원이 20일, 케네디센터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이름을 건물 외벽에 다시 새기지 못하도록 막아달라며 연방법원에 긴급 요청을 제기했습니다.

비티 의원은 의회 직책에 따라 케네디센터 이사회 당연직 이사로 참여하고 있으며, 트럼프 대통령 이름을 다시 건물에 표시하려는 시도에 반대해왔습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 측 인사들이 다수를 차지한 케네디센터 이사회는 이달 초 건물 외벽에 트럼프 대통령의 이름을 새기기로 의결했습니다.

계획대로라면 건물 명칭은 기존의 존 F. 케네디 공연예술센터’에 트럼프 대통령을 추가해
존 F. 케네디 공연예술센터 — 도널드 J. 트럼프 대통령에 의해 복원·개조됨이라는 문구가 들어가게 됩니다.

또 트럼프 케네디센터 기금이 1억 달러에 도달할 경우에는 건물에 해당 기금이 트럼프 대통령에 의해 기부됐다는 내용의 추가 문구도 새길 계획입니다.

케네디센터 앞 광장 역시 트럼프 대통령의 이름을 기리는 명칭으로 변경하는 방안이 포함됐습니다.

다만 케네디센터 측은 법적 논의를 진행할 시간을 확보하기 위해 9월 8일 이전에는 트럼프 대통령의 이름을 실제로 새기지 않겠다고 밝힌 상태입니다.

비티 의원 측 변호사인 놈 아이젠과 나다니엘 젤린스키는 법원에 제출한 신청서에서 이사회의 결정이 기존 법원 명령을 명백히 위반하는 행위라고 주장했습니다.

케네디센터 측은 비티 의원의 요청에 대해 즉각적인 입장을 내놓지 않았습니다.

트럼프 측 이사회는 오히려 트럼프 대통령의 영향력이 케네디센터의 재정과 운영을 회복하는 데 필수적이라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이사회가 승인한 결의안에는 트럼프 대통령이 세계적인 수준의 자금 조달 능력과 개발 역량을 갖춘 인물이라며, 그의 지원이 없었다면 케네디센터가 재정적으로 심각한 위기에 처했을 것이라는 내용이 담겼습니다.

하지만 케네디센터 명칭 문제를 둘러싼 법적 근거는 비교적 명확하다는 것이 비티 의원 측 주장입니다.

의회는 1964년 케네디 대통령이 암살된 이듬해 공연예술센터를 존 F. 케네디를 기리는 살아 있는 기념관(living memorial)으로 공식 명명했습니다.

관련 법률은 케네디센터 이사회가 이 시설을 다른 인물을 위한 기념관으로 변경하는 것을 금지하고 있으며, 건물 외부에 다른 사람의 이름을 추가하는 것도 제한하고 있습니다.

앞서 크리스토퍼 쿠퍼 연방지방법원 판사는 지난 5월 케네디센터가 트럼프 대통령의 이름을 건물에 추가한 조치가 불법이라고 판결했습니다.

법원은 건물 외벽에 추가된 트럼프 대통령의 이름을 제거하라고 명령했고, 케네디센터 측은 지난 6월 실제로 이름을 철거했습니다.

하지만 이름이 있던 자리는 현재까지 대형 방수포와 비계로 가려져 있습니다.

케네디센터 측 변호인들은 이번 주에도 비계를 철거할지 여부에 대해 확답하지 않았습니다.

비계가 건물 처마 지붕의 누수 점검과 구조물 보수를 위한 수분 테스트와 구조 안전 작업에 필요하다는 이유입니다.

이번 사건은 단순한 건물 명칭을 둘러싼 논쟁을 넘어, 의회가 공식적으로 역사적 기념관으로 지정한 국가 문화시설에 대통령이 자신의 이름을 추가할 수 있는지, 그리고 이사회가 법원의 판단을 다시 뒤집을 수 있는지를 둘러싼 법적 충돌로 이어지고 있습니다.

특히 이미 법원이 트럼프 대통령 이름의 추가를 불법이라고 판결한 만큼, 9월 8일을 앞두고 법원이 다시 한번 케네디센터 이사회의 명칭 변경 시도에 어떤 판단을 내릴지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K-Radio 김승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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