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조란 맘다니 뉴욕시장이 23일 치러진 예비선거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며 세 명의 연방 하원 후보를 공식 지지하고 나섰는데요. 민주당 예비선거에서 맘다니 시장이 지지한 후보 3명이 모두 승리하면서, 그야말로 맘다니 파워를 보여줬습니다. 이번 예비선거에서 현직 의원 2명이 경선에서 패배한 가운데, 진보 성향의 약진이 두드러졌습니다. 뉴욕 민주당 내 권력 지형에도 변화가 예상됩니다. 자세한 내용 이하예 기자가 보도합니다.
23일 실시된 뉴욕주 민주당 연방하원 예비선거에서 조란 맘다니 뉴욕시장이 공개 지지한 후보들이 잇따라 승리를 거두며 맘다니 시장의 정치적 영향력이 주목받고 있습니다. 맘다니 시장이 공개적으로 지지한 세 명의 후보가 모두 승리하면서 현역 의원 두 명이 하원의원 자리에서 물러나게 됐습니다.
가장 주목받은 지역은 브루클린과 퀸즈 일부를 포함하는 제7선거구입니다. 은퇴를 선언한 니디아 벨라스케스 연방 하원의원의 후임을 뽑는 경선에서 뉴욕주 하원의원 클레어 발데즈 후보가 현 브루클린 보로장 안토니오 레이노소 후보를 꺾고 승리했습니다. 클레어 발데즈 후보는 92% 개표 상황에서 3만 7,531표를 얻으며 56%의 압도적인 지지를 받았습니다. 현 브루클린 보로장이자, 캐시호컬 뉴욕주지사의 지지를 받은 안토니오 레이노소 후보는 2만3960표를 얻으며 지지율 35%로 2위를 차지했습니다. 한인 정치인 줄리원 후보는 4231표, 6%의 지지를 얻는 데 그쳤습니다.
발데즈 후보는 민주사회주의자(DSA) 계열 정치인으로 맘다니 시장의 공식 지지를 받았으며, 맘다니 시장은 발데즈 후보와 함께 캠페인 영상을 촬영하고, 자신이 공식 지지하는 후보자 명단에 그녀의 이름을 올리는 등 공식적인 지지를 아끼지 않았습니다.
또 어퍼맨해튼과 더 브롱스 일부 지역을 포함하는 제13선거구에서는 5선 현역 의원 아드리아노 에스파이야트 의원이 정치 신인 다리알리자 아빌라 슈발리에 후보에게 패배하는 이변이 연출됐습니다. 아빌라 슈발리에 후보 역시 맘다니 시장이 적극 지원한 민주사회주의 성향 후보로, 과거 컬럼비아대학교 친팔레스타인 시위 조직 활동에 참여했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슈발리에 후보는 49%의 지지를 얻으며 45%의 지지를 얻은 현역 에스파이얏 후보를 약 2천 표 차로 따돌렸습니다.
로어맨해튼과 브루클린 일부를 포함하는 제10선거구에서는 전 뉴욕시 감사원장 브래드 랜더 후보가 현역 의원 댄 골드먼 의원을 꺾었습니다.
랜더 후보는 65%의 지지를 얻으며 총 5만 5천 표를 기록했고, 현역인 골드먼 의원은 34%의 지지율로 랜더 후보의 절반 수준의 표를 얻으며 힘을 쓰지 못했습니다. 랜더 후보는 가자전쟁 문제를 주요 쟁점으로 내세우며 보다 진보적인 입장을 강조했고, 맘다니 시장의 공식 지지를 받으며 선거운동을 펼쳤습니다.

<인서트>
정치권에서는 맘다니 시장이 공개적으로 지지해온 발데즈 후보와, 랜더 후보, 슈발리에 후보가 모두 민주당 우세 지역구에서 승리한 만큼 내년 1월 연방의회 개원 시점에는 맘다니 시장과 가까운 연방하원의원 3명이 새롭게 의회에 입성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맘다니 시장은 선거 직후 “노동자와 서민을 정치의 중심에 다시 세우는 더 나은 민주당을 만들기 위한 선택이었다”고 평가하며 23일 늦은밤까지 후보자 승리캠프를 직접 찾아가 축하인사를 건넸습니다.
<인서트>
맨해튼 제12선거구에서는 제리 내들러 의원의 은퇴로, 후임을 선출하는 경선이 전국적인 관심을 끌었습니다.
특히 뉴욕주 하원의원 알렉스 보어스 후보가 인공지능(AI) 규제 법안을 추진해 온 인물이라는 점에서 선거전은 AI 업계 내부의 대리전 양상으로까지 번졌습니다.하지만 최종 승자는 민주당 지도부의 지지를 받은 뉴욕주 하원의원 마이카 라셔 후보였습니다. 라셔 후보는 39%의 지지를, 보어스 후보는 35%의 지지를 기록했습니다.
뉴욕주 감사원장 선거에서는 톰 디나폴리가 65%의 압도적인 지지를 얻으며 승리했습니다. 톰 디나폴리는 2007년 당시 뉴욕주 감사원장을 지낸 앨란 히베시가 사기혐의로 사임한뒤 주 상하원 합동회의 및 투표를 거쳐 히베시의 잔여임기를 디나폴리가 채우게 되면서 뉴욕주 감사원장직을 수행하기 싲가했습니다. 이후 2010,2014,2018,2022 선거에서 승리하면서 약 20년 가까이 주 감사원직을 수행해 왔으며, 2026 예비선거에서 민주당 후보로 승리하면서 11월 본선에서 공화당 조셉 에르난데스 후보와 맞붙게 됩니다. 하지만 민주당 강세 지역인 뉴욕에서 디나폴리의 승리가 점쳐지고 있어, 20년 넘게 주 감사원장 직을 수행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디나폴리 감사원장은 54년생으로 올해 72세입니다.
한편 최초의 뉴욕주 한인 연방 하원 탄생 기대감과 돌풍을 몰고 왔던 제6선거구 척박 후보는 아쉽게 현역 그레이스 맹 의원을 재패하지 못했습니다. 8선에 도전한 맹의원은 24일 기준, 56%의 지지를 얻으며 1만 8천 134표를 획득했고 척박 후보는 1만 3천 674표를 얻으며 43%의 지지를 얻었습니다. 척박 후보는 24일 오전 자신의 소셜 미디어를 통해, 어젯밤 나온 결과는 우리가 원하고 바라던 결과는 아니었다면서도, 승리한 맹 의원에게 축하를 전했습니다. 이어 8개월 전, ICE의 급습과 이민자가 공격당하는 것을 보고 참을 수 없는 분노를 느꼈으며, 현 시스템을 바꾸고자 의회 출마 선거에 뛰어들었다고 밝혔습니다. 그 어떤 현역 정치인의 지지도, 그 어떤 단체의 자금 후원 없이 100% 개인 후원자들의 지지로 여기까지 올 수 있었다며, 인사를 전했습니다. 이어 지난 몇 달간 타협하지 않는 마음으로 캠페인에 함께 동참해 준 봉사자들과, 지지자들께 감사하다며, 자신은 여전히 퀸즈의 자랑스러운 아들로 계속해서 나아갈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한편 뉴욕주 상원 27선거구 민주당 후보로 출마한 한인 정치인 그레이스 리 의원은 62%의 압도적인 지지를 얻으며 37%의 지지를 얻은 유라인 니우를 따돌리고 승리했습니다.
이번 선거 결과는 뉴욕 민주당 내 진보 세력의 영향력이 확대되고 있음을 보여주는 동시에, 맘다니 시장이 뉴욕시를 넘어 연방 정치권에서도 상당한 정치적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도록 지반을 넓혀준 선거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특히 현역 연방 하원의 두 자리를 진보 세력으로 교체하면서 새 물결을 일으키고 있다는 분석입니다.
K-RADIO 이하예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