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구글의 자율주행 기업 웨이모(Waymo)를 비롯한 차량공유 업체들이 13일 워싱턴 D.C. 시의회에서 자율주행 택시 도입을 위한 본격적인 논의에 나섰습니다. 반면, 자율주행 택시 도입을 둘러싸고 일자리 감소와 안전성에 대한 우려가 커지면서 노동조합과 택시·차량공유 운전자, 자율주행 기업 간 갈등이 격화되고 있습니다. 자세한 소식 김승교 기자가 전합니다.

워싱턴 D.C. 시의회는 13일 구글 계열 자율주행 기업 웨이모와 우버, 리프트, 테슬라 관계자들을 불러 자율주행차 상용화 방안을 논의하는 공청회를 열었습니다.
이번 공청회는 웨이모의 자율주행 택시 서비스를 워싱턴 D.C.에서 허용할지 여부를 결정하기 위한 절차의 일환으로 마련됐습니다.
웨이모는 D.C. 5구(Ward 5)와 7구(Ward 7)에 차량 정비시설을 건설해 수백 개의 새로운 일자리를 창출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또한 지난 2년간 워싱턴 D.C.에서 약 30만 마일의 시험 주행과 도로 지도 구축을 마쳤으며, 즉시 서비스를 시작할 준비가 돼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웨이모는 현재 로스앤젤레스와 피닉스 등 11개 도시에서 자율주행 택시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맷 월시(Matt Walsh) 웨이모 정책 담당자는 “워싱턴 D.C.는 대통령 차량 행렬과 강화된 보안시설 등 특수한 환경이 있지만, 다양한 도시에서 검증된 기술인 만큼 충분히 대응할 수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반면 공청회가 열린 윌슨 빌딩(Wilson Building) 밖에서는 노동조합과 택시·차량공유 운전자들이 자율주행 택시 도입에 반대하는 시위를 벌였습니다.
국제서비스노동조합(SEIU) 소속 제이미 콘트레라스(Jaime Contreras)는 “우버와 리프트 운전자, 택시기사, 화물차 운전자, 대중교통 종사자들의 일자리가 위협받게 될 것”이라며 “이는 공정하지 않다”고 주장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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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위 참가자들은 “웨이모는 안 된다(Waymo? Hell no!)”, “무인차는 위험하다(Driverless is dangerous)” 등의 구호를 외치며 자율주행 택시 도입에 반대했습니다.
이에 대해 맷 월시는 “현재 차량공유 플랫폼이 운전자 수입의 대략 40%의 수수료로 가져가고 있다”며, 운전자 소득 문제를 자율주행 기술만의 책임으로 돌리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고 반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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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면 우버 측은 자율주행차 1대가 기존 운전자 4명의 일자리를 대체할 수 있다며 기술 도입이 노동시장에 미칠 영향을 인정했습니다.
D.C. 시의회는 자율주행 택시가 특정 지역에만 집중되지 않고 8개 모든 행정구(Ward)에서 차별 없이 동일한 수준의 서비스를 제공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또한 휠체어 이용자 등 교통약자의 접근성을 높이기 위한 추가 개선도 필요하다고 지적했습니다.
웨이모는 자율주행 기술이 교통사고로 인한 중상 사고를 줄이는 데 기여하고 있다고 주장했지만, 시의회는 안전성과 공공성에 대한 충분한 검증이 필요하다는 입장을 유지했습니다.
워싱턴 D.C.의 자율주행 택시 허용 여부에 대한 최종 표결은 올가을 이뤄질 예정입니다.
법안이 통과되더라도 웨이모 자율주행 택시는 워싱턴 D.C. 경계 안에서만 운행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버지니아주 알링턴이나 워싱턴 덜레스 국제공항(IAD) 등 수도권 주요 지역으로는 자율주행 서비스가 제공되지 않습니다.
한편 메릴랜드주와 버지니아주는 지난해 자율주행 차량 상용화를 위한 관련 법안을 처리하지 못하면서, 현재로서는 워싱턴 D.C.와 주 경계를 넘는 자율주행 운행이 불가능한 상태입니다.
양 주에서는 관련 법안이 내년부터 본격적으로 논의될 것으로 전망됩니다.
이번 공청회는 자율주행 기술 확산이 가져올 혁신과 일자리 창출에 대한 기대, 그리고 고용 감소와 안전성, 공공성 확보를 둘러싼 우려가 맞서는 가운데 열렸습니다.
워싱턴 D.C.의 최종 결정과 메릴랜드·버지니아주의 입법 여부가 수도권 자율주행 교통망 확대의 핵심 변수가 될 전망입니다.
K-Radio 김승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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