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워싱턴 가정상담소가 지난 22일 부모와 교사 등을 대상으로 청소년 정신건강 응급처치자 교육을 진행했습니다. 13명이 참여해 청소년의 정신건강 위험 신호와 위기 대응법을 배운 가운데, 특히 위기에 놓인 청소년에게 ‘신뢰할 수 있는 어른 한 사람’이 중요한 보호요인이라는 점이 강조됐습니다. 자세한 소식 김승교 기자가 전합니다.

워싱턴 가정상담소 (이사장 강고은)는 지난 22일 부모와 교사 등을 대상으로 ‘청소년 정신건강 응급처치자(Youth Mental Health First Aid)’ 화상교육을 진행했습니다.
이번 교육에는 모두 13명이 참여해 12명이 수료했습니다.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 진행된 교육은 온라인으로 열렸지만, 실제 사례를 바탕으로 한 영상과 다양한 시나리오를 활용해 참가자들이 직접 상황을 판단하고 대응 방법을 익히는 방식으로 진행됐습니다.
교육은 천신 테일러 워싱턴 가정상담소 소장이 직접 맡았습니다.
참가자들은 미국 청소년의 사망원인 가운데 자살이 두 번째로 높고, 아시안 청소년의 경우 13세에서 24세 사이에서 자살이 주요 사망원인이라는 내용을 접하며 정신건강 응급처치 교육의 중요성을 다시 확인했습니다.
특히 교육에서는 정신적인 위기에 놓인 청소년에게 도움을 요청할 수 있는 신뢰할 수 있는 어른 한 명이 중요한 보호요인이 될 수 있다는 점이 강조됐습니다.
참가자들은 이번 교육을 통해 청소년의 변화를 조기에 발견하고, 필요할 경우 적절한 전문기관과 연결하는 ‘신뢰할 수 있는 한 사람’의 역할을 배웠다고 입을 모았습니다.
특수아동을 양육하고 있는 한 학부모는 “이번 교육을 통해 아이를 어떻게 도울 수 있는지 구체적으로 배울 수 있었다”며 “한인 청소년을 위해 교사와 부모들이 함께 배우고 준비하고 있다는 사실이 큰 위로가 됐다”고 말했습니다.
또 “가정상담소가 이런 교육을 무료로 제공하고 상담 프로그램까지 마련해줘 감사하다”며 “늘 혼자인 것 같고 고립돼 있다고 생각했는데 이번 교육을 통해 큰 힘을 얻었다”고 소감을 전했습니다.
청소년 정신건강 응급처치자 교육은 부모와 교사, 청소년 관련 봉사활동을 하는 성인 등을 대상으로 하는 6시간 30분 과정입니다.
첫 번째 세션에서는 정신건강과 정신질환에 대한 기본적인 이해를 비롯해 청소년의 위험 신호와 증상, 정상적인 발달 과정을 다룹니다.
두 번째 세션에서는 실제 위기 상황에서 활용할 수 있는 다섯 가지 행동수칙을 중심으로 대응 방법을 익힙니다.
교육을 이수한 참가자들은 지역사회에서 청소년의 정신건강 문제를 조기에 발견하고, 위기가 심각해지기 전에 전문적인 도움으로 연결하는 ‘준비된 관찰자(Prepared Observer)’이자 정신건강 응급처치자 역할을 수행할 수 있도록 훈련받게 됩니다.
천신 테일러 소장은 처음으로 화상 방식으로 교육을 진행해 걱정도 있었지만 참가자들의 적극적인 참여 덕분에 더욱 보람 있는 교육이었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열심히 배우고 준비하는 교사와 부모들이 있다는 사실이 한인 청소년들의 미래를 더욱 밝게 만들어주는 것 같아 큰 힘을 얻었다”며 앞으로도 지역사회에 필요한 정신건강 교육과 프로그램을 확대하겠다고 말했습니다.
한편 워싱턴 가정상담소는 오는 11월 7일 오전 9시부터 오후 5시까지 성인 자녀를 둔 부모와 성인을 돌보는 교회 지도자 및 자원봉사자 등을 대상으로 ‘성인 정신건강 응급처치자 교육’을 진행합니다.
교육은 워싱턴 가정상담소 3층 컨퍼런스룸에서 열리며, 페어팩스 카운티 주민은 무료로 참여할 수 있습니다. 무료 참가 인원은 제한돼 있어 사전 등록이 필요합니다.
자세한 문의는 워싱턴 가정상담소 703-761-2225로 하면 됩니다.
K-Radio 김승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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