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워싱턴 D.C. 시장 선거를 앞두고 후보들이 막판 표심 잡기 위해 시장 후보 포럼이 지난 31일 노스웨스트 지역의 19번가 침례교회에서 개최 되었습니다. 현직 시장인 뮤리엘 바우저 시장이 4선 도전을 포기하며 워싱턴 정치권에 큰 파장을 일으키고 있는 가운데, 후보들은 막바지 표심 잡기에 나섰습니다. 자세한 소식 김승교 기자가 전합니다.

워싱턴 D.C. 예비선거가 오는 16일 다가오는 가운데, 지난 31일 노스웨스트 지역의 19번가 침례교회(Nineteenth Street Baptist Church)에서는 지역 주민들을 위한 시장 후보 포럼이 열렸습니다.
라스트 찬스 투 댄스(Last Chance to Dance Candidate Forum)라는 이름으로 열린 이번 행사에서는 시장 후보들이 직접 참석해 주민들의 질문에 답하며 주요 공약을 설명했습니다.
한편 이번 선거의 유력 주자로 꼽히는 제인스 루이스 조지(Janeese Lewis George) D.C. 시의원과 케년 맥더피(Kenyan McDuffie)가 참석하지 않으면서 일부 주민들은 실망감을 나타냈습니다.
제1구(Ward 1)의 주택 소유자인 브오니카 콜버트(V’onica Colbert)는 “솔직히 실망스럽다”며 “이처럼 간단한 행사에도 참석하지 않는다면, 더 큰 문제들이 발생했을 때 과연 지역사회의 우려와 요구에 귀를 기울일 수 있을지 의문이 든다”며 우려를 표했습니다.
그는 유권자들이 지역 주민과 소통하는 지도자를 원한다며 후보들의 참석 여부도 중요한 판단 기준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반면 일부 참석자들은 선두 후보들이 불참한 덕분에 상대적으로 주목을 덜 받아온 후보들의 목소리를 들을 수 있었다고 평가했습니다.
한 유권자는 “평소 자주 접하지 못했던 후보들의 이야기를 들을 수 있어 신선했다”고 말했습니다.
또 다른 참석자는 “언론과 정치권에서 자주 언급되는 후보들 외에도 다양한 선택지가 있다는 점을 확인하는 계기가 됐다”고 밝혔습니다.
맥더피 캠프 측은 이번 행사 불참과 관련해 이날 유권자들을 직접 만나며 선거운동을 진행하고 있었다고 설명했습니다.
맥더피 캠프 대변인은 “맥더피 후보는 제5구(Ward 5)지역에서 가가호호 방문운동을 벌인 뒤 제5구(Ward 4)의 고령 유권자들과 만남을 가졌다”며 “예비선거를 앞둔 중요한 시점에서 전체구의 유권자들과 직접 소통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판단했다”고 밝혔습니다.
반면 루이스 조지 캠프는 방송사의 질의에 별도의 답변을 하지 않았습니다.
포럼에 참석한 후보들은 저마다 시정 운영의 우선순위를 제시했습니다.
리니 삼패스(Rini Sampath) 후보는 도시 내 건강 불평등 해소를 최우선 과제로 꼽았습니다.
삼패스 후보는 “제7구(Ward 7)과 제8구(Ward 8)주민들의 평균 기대수명이 노스웨스트 지역보다 약 30년 낮다는 격차가 존재한다”며 “이러한 현실을 반드시 바꿔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전 D.C. 시의원인 빈센트 오렌지(Vincent Orange) 후보는 치안 강화와 청소년 지원, 그리고 저렴한 주택 공급을 핵심 공약으로 내세웠습니다.
오렌지 후보는 “가장 중요한 과제는 공공안전이며, 청소년들에게 기회의 통로를 제공하고 감당 가능한 주택을 확대하는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게리 굿웨더(Gary Goodweather) 후보는 생활비 부담 문제를 가장 시급한 현안으로 꼽았습니다.
그는 “모든 사람이 살 수 있는 도시를 만드는 것이 최우선 과제”라며 “도시에서 살거나 일할 수 없을 정도로 비용이 높다면 다른 정책들은 의미가 없다”고 밝혔습니다.
어니스트 존슨(Ernest Johnson) 후보 역시 주택 문제와 치안을 강조했습니다.
존슨 후보는 “주민들이 안전하다고 느낄 수 있어야 하며, 저렴한 주택 공급이 필요하다”며 “개발업자들이 지나치게 많은 혜택을 누리고 있으며 이에 대한 책임을 묻겠다”고 주장했습니다.
이날 후보들은 아나코스티아 강 동쪽 지역의 경제개발, 실업 문제, 젠트리피케이션 우려 등 다양한 현안에 대해 답변했습니다.
젠트리피케이션(Gentrification) 현상은 도심 낙후지역의 재개발 및 정주환경의 개선으로 지역가치가 상승하면서 중산층이 다시 도심 주거지로 유입되고 저소득층은 타 지역으로 이주하게 되는 현상을 의미합니다.
한편 일부 주민들에게는 생활 속 문제가 여전히 가장 큰 관심사였습니다.
콜버트 주민은 “나에게 가장 중요한 문제는 쥐 문제”라며 생활환경 개선의 필요성을 강조했습니다.
주민들은 이번 포럼이 후보들의 정책과 리더십을 직접 평가할 수 있는 중요한 기회였다고 입을 모았습니다.
현직 바우저 시장이 4선 도전을 포기하면서 이번 선거는 사실상 열린 경쟁 구도로 진행되고 있습니다.
정치권에서는 조지의원과 맥더피 의원간의 양강 구도가 형성된 것으로 평가하고 있지만, 나머지 후보들 역시 막판 표심 공략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어 향후 선거 결과에 큰 관심이 모아지고 있습니다.
K-Radio 김승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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