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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Radio-NewsBlogDMV스팬버거 버지니아 주지사 “데이터센터 전력 비용, 주민에게 전가 안 돼”…수억 달러 절감 기대

스팬버거 버지니아 주지사 “데이터센터 전력 비용, 주민에게 전가 안 돼”…수억 달러 절감 기대

<앵커> 버지니아주가 급증하는 데이터센터 전력 수요와 주민 부담 사이에서 새로운 해법을 모색하고 있습니다. 애비게일 스팬버거 주지사가 데이터센터 전용 전력 인프라 비용을 일반 가정과 소상공인에게 전가해서는 안 된다고 밝힌 가운데, 주 규제당국도 데이터센터가 사용하는 전력망 확충 비용은 해당 사업자가 부담하도록 하는 방향의 결정을 내렸습니다. 북버지니아를 중심으로 세계 최대 규모의 데이터센터 밀집지가 형성되면서 전력망 확충과 주민 재산권, 전기요금 부담 문제가 동시에 쟁점으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자세한 소식 김승교 기자가 전합니다.

사진출처. WSLS 10

버지니아주의 전력 인프라를 둘러싼 논쟁이 새로운 국면을 맞고 있습니다.

애비게일 스팬버거 버지니아 주지사는 데이터센터만을 위해 건설되는 전력 인프라 비용을 일반 전기 소비자에게 떠넘겨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습니다.

이에 따라 버지니아주 규제당국인 주기업위원회(State Corporation Commission·SCC)는 5일, 도미니언 에너지 등 전력회사들이 데이터센터 전용 송전선과 전력망 확충 비용을 해당 데이터센터 운영업체가 전액 부담하도록 하는 새로운 요금 체계를 마련하라고 지시했습니다.

스팬버거 주지사는 지난달 SCC에 데이터센터 전용 인프라 비용을 일반 주민과 소상공인이 아닌 데이터센터 사업자가 부담하도록 요구한 바 있습니다.

스팬버거 주지사는 이번 결정이 버지니아 주민들의 전기요금 부담 완화로 이어질 것이라고 전하며, “데이터센터에 필요한 송전 비용을 해당 시설에만 배분하고 일반 가정과 소상공인에게 부담시키지 않는다면, 버지니아 전체에서 수억 달러 규모의 절감 효과가 발생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인서트>

이번 결정의 배경에는 북버지니아를 중심으로 급속히 확대된 데이터센터 산업이 있습니다.

페어팩스, 라우든 카운티 등 북버지니아 지역은 세계 최대 규모의 데이터센터 밀집 지역으로 성장했지만, 인공지능(AI) 산업 확대와 클라우드 서비스 증가로 전력 수요가 폭증하면서 새로운 전력망 구축 필요성이 커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에 따른 사회적 비용을 누가 부담할 것인지를 놓고 지역사회 갈등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대표적인 사례가 라우든 카운티 애쉬번(Ashburn) 지역의 고압 송전선 건설 논란입니다.

도미니언 에너지는 안정적인 전력 공급을 위해 송전선 건설을 추진했지만, 일부 주택 지역과 학교 인근을 통과하는 계획이 포함되면서 주민들과 교육계가 반발했습니다.

라우든 카운티 교육위원회와 카운티 감독위원회, 주민협회, 심지어 사업자인 도미니언 에너지까지 법적 검토를 위해 사업 절차 중단을 요청했지만, SCC는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습니다.

규제당국은 추가적인 지연이 버지니아주의 안정적인 전력 공급을 위태롭게 할 수 있다며 사업 추진 필요성을 강조했습니다.

주민들은 단순한 송전선 문제가 아니라 데이터센터 확장 과정에서 발생하는 부담이 지역사회에 집중되고 있다는 점을 우려하고 있습니다.

한편 스팬버거 주지사는 데이터센터 전력 문제뿐 아니라 버지니아 최대 전력회사 중 하나인 도미니언 에너지와 넥스트에라 에너지(NextEra Energy)의 670억 달러 규모 합병안에도 공식적으로 심사 절차에 참여하고 있습니다.

합병이 승인될 경우 세계 최대 규모의 규제 전력회사 중 하나가 탄생하게 되는 만큼, 주정부는 전기요금과 근로자 보호, 안정적인 전력 공급, 청정에너지 정책에 미칠 영향을 면밀히 검토해야 한다는 입장입니다.

스팬버거 주지사는“이번 합병 심사에 주정부가 직접 참여하는 것은 전례 없는 일이지만, 합병 규모 역시 전례 없는 수준”이라며, “검토 과정에서 필요한 질문을 하고 관련 자료에 접근할 수 있는 역할이 중요하다”고 밝혔습니다.

다만 주정부의 참여가 SCC의 최종 승인 권한을 제한하는 것은 아니라고 설명했습니다.

현재 일부 주 의원들은 180일로 제한된 합병 심사 기간이 충분하지 않다며 특별회기 소집까지 요구하고 있습니다.

데이터센터 산업 성장의 중심지로 떠오른 버지니아가 앞으로 첨단 산업 발전과 주민 부담 사이에서 어떤 균형점을 찾을지, 이번 SCC 결정과 관련 논쟁이 중요한 시험대가 될 전망입니다.

K-Radio 김승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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