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버지니아주 예비선거가 4일 실시됐습니다. 이번 선거를 통해 연방 상·하원과 주요 지방선거 후보들이 확정되면서 오는 11월 중간선거를 향한 본격적인 경쟁의 막이 올랐습니다. 특히 연방 하원 다수당 향방을 좌우할 주요 격전지 경쟁과 함께, 민주당 마크 워너 연방 상원의원에게 도전할 공화당 후보도 이날 결정됩니다. 북버지니아 등 한인 유권자가 많이 거주하는 지역에서도 주요 선거구 경쟁이 펼쳐지면서, 향후 이민·경제·교육 등 한인사회와 밀접한 현안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관심이 모이고 있습니다. 자세한 소식 김승교 기자가 전합니다.

버지니아주 예비선거가 4일 오전 6시부터 오후 7시까지 실시됩니다. 오후 7시 이전까지 투표소에 도착해 줄을 선 유권자는 모두 투표할 수 있습니다.
이번 예비선거는 연방 상원의원과 연방 하원의원, 주요 지방선거 후보를 확정하는 선거로, 오는 11월 3일 중간선거를 향한 본격적인 경쟁의 출발점이 될 전망입니다.
올해 예비선거는 예년과 달리 8월에 치러집니다. 당초 6월 실시 예정이었지만, 선거구 재조정(Redistricting) 절차가 지연되면서 일정이 연기됐습니다.
민주당은 새로운 선거구 지도를 통해 연방 하원 의석 확대를 기대했지만, 버지니아주 대법원이 선거구 재조정안을 무효화하면서 결국 2021년부터 사용해 온 기존 선거구에서 선거가 진행됩니다.
이 과정에서 일부 후보들은 출마를 포기하거나 다른 선거구로 이동해야 했고, 정치권은 예년보다 길고 혼란스러운 예비선거 과정을 거치게 됩니다.
정치 전문가들은 이번 선거가 단순히 각 당의 후보를 결정하는 절차를 넘어, 오는 11월 중간선거의 판세를 가늠하는 첫 시험대가 될 것으로 분석하고 있습니다.
현재 버지니아 연방 하원 의석은 민주당 6석, 공화당 5석으로 구성돼 있습니다. 민주당은 이번 중간선거에서 최소 2석 이상을 추가 확보해 연방 하원 다수당 탈환의 발판을 마련한다는 전략입니다.
가장 관심을 받는 지역은 공화당 현역 의원들이 지키고 있는 제1선거구와 제2선거구입니다.
제2선거구에서는 공화당 현역 제니 키건스 의원에 맞설 민주당 후보를 선출하기 위한 경선이 진행되며, 전 연방 하원의원 일레인 루리아 후보가 유력 후보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제1선거구에서는 헨리코 카운티 검사장 섀넌 테일러 후보가 민주당 후보 경쟁에서 앞서고 있습니다.
반면 제5선거구에서는 공화당 현역 존 맥과이어 의원이 멜라니 루세로 후보와 당내 경쟁을 벌이고 있으며, 워싱턴 D.C. 인근 제8선거구에서는 민주당 현역 돈 바이어 의원이 당내 도전을 받고 있습니다.
북버지니아 지역 역시 이번 선거의 주요 관심 지역입니다. 페어팩스 카운티와 애넌데일, 센터빌, 챈틸리, 라우든 카운티 등 한인 밀집 지역은 제8·10·11선거구와 연결돼 있어 한인 유권자들의 관심도 높습니다.
제10선거구에서는 민주당 현역 수하스 수브라마냠 의원이 최종 후보자로 이미 확정되어, 따로 이번 예비선거를 치르지 않습니다.
제11선거구 또한 민주당 현역 제임스 워킨쇼 의원이 이미 후보로 확정돼 이번 예비선거 대상에는 포함되지 않았습니다.
이들 북버지니아 지역에서는 교육 정책과 주택 비용, 교통 인프라, 연방정부 구조조정, 소상공인 지원, 이민 정책 등이 주요 관심사로 거론되고 있습니다.
특히 한인 학부모와 자영업자, 연방정부 및 전문직 종사자가 많은 지역 특성상 이러한 정책들이 지역사회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입니다.
연방 상원의원 선거도 이번 예비선거의 주요 관심사입니다.
민주당 마크 워너 상원의원은 당내 경쟁 없이 본선 진출을 확정한 가운데, 공화당은 킴 패링턴, 버트 미주사와, 데이비드 윌리엄스 세 후보 가운데 한 명을 11월 본선 후보로 선출합니다.
워너 의원은 버지니아 주지사를 거쳐 2008년부터 연방 상원의원을 지내고 있으며, 현재 상원 정보위원회 민주당 간사를 맡고 있습니다.
국가안보와 정보정책, 반도체 산업, 연방 예산 등 주요 현안에서 영향력을 행사하는 인물로 평가됩니다.
정치권에서는 워너 의원이 2천500만 달러가 넘는 선거자금과 높은 인지도를 바탕으로 우위를 점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오지만, 이번 예비선거 결과는 공화당이 어떤 메시지와 전략으로 본선에 도전할지를 보여주는 중요한 지표가 될 전망입니다.
이번 선거에서는 연방 의회 선거뿐 아니라 버지니아 곳곳의 지방선거도 함께 치러집니다. 특히 알링턴 카운티 교육위원 선거에서는 유권자가 후보를 선호 순위대로 선택하는 순위선택투표(Ranked Choice Voting) 방식이 적용돼 관심을 모으고 있습니다.
또한 북버지니아 지방선거에서는 교육과 공공안전, 교통, 주택 공급, 인공지능(AI)과 학교 정책 등 지역 현안이 주요 쟁점으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이러한 문제들은 북버지니아 한인사회가 일상에서 직접 체감하는 사안들과도 밀접하게 연결돼 있습니다.
버지니아는 정당 등록 없이 원하는 정당의 예비선거에 참여할 수 있는 오픈 프라이머리(Open Primary) 제도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다만 민주당과 공화당 예비선거에 동시에 참여할 수는 없으며, 유권자는 한 정당의 투표용지만 선택할 수 있습니다.
이번 예비선거는 단순한 후보 선출을 넘어 오는 11월 중간선거의 향방을 가늠하는 첫 관문이 될 전망입니다.
연방 하원 다수당을 둘러싼 전국적인 경쟁 속에서 버지니아 주요 격전지와 마크 워너 상원의원에게 도전할 공화당 후보가 윤곽을 드러내면서 본선 경쟁도 본격화되고 있습니다.
특히 한인사회가 밀집한 북버지니아 지역 역시 여러 핵심 선거구와 맞물려 있는 만큼, 교육과 이민, 경제, 연방 정책 등 한인 유권자들의 주요 관심사가 이번 예비선거에서 어떤 영향을 미칠지 귀추가 주목됩니다.
K-Radio 김승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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