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워싱턴DC를 안전하고 아름답게 만들기(Make D.C. Safe and Beautiful)’ 태스크포스 일환으로 주 방위군이 워싱턴DC에 배치된 지 약 1년이 지난 가운데, 군 당국은 “범죄를 사실상 제로에 가깝게 줄이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주민과 시민단체에서는 장기간 이어지는 군 투입의 비용과 필요성, 그리고 지역사회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우려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자세한 소식 김승교 기자가 전합니다.

워싱턴DC 치안 강화를 위해 배치된 주 방위군이 오는 2029년 1월까지 수도 지역에 남을 예정인 가운데, 작전을 지휘하는 군 관계자가 “범죄 제로”라는 목표를 제시했습니다.
작전을 총괄하는 랜드 블랜차드 준장(Brig. Gen. Leland Blanchard)은 주 방위군의 임무가 워싱턴DC 전역의 공공 안전을 개선하는 데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블랜차드 준장은 “우리는 범죄를 제로에 가깝게 줄이는 방향으로 나아가고 있다”며, 이러한 목표에 대해 회의적인 시각이 있다는 점도 알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또한 “모든 주민과 방문객은 안전하고 예측 가능한 환경에서 생활하고 이동할 권리가 있다”며 수도를 찾는 사람들이 불안감을 느끼지 않도록 하는 것이 임무의 핵심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주 방위군에 따르면 지난해 배치 이후 현재까지 대원들은 워싱턴DC 곳곳에서 발생한 788건의 의료 지원 상황에 대응했고, 약물 과다복용 위기 상황에서 325차례 나르칸(Narcan)을 투여했습니다. 또한 순찰 과정에서 262건의 싸움과 충돌 상황을 예방했다고 밝혔습니다.
블랜차드 준장은 일부 주민들이 이전에는 방문을 꺼렸던 지역에서도 변화가 나타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또 “주민들로부터 ‘예전에는 이 지역에 오지 않았는데 이제는 가족과 함께 사진을 찍으러 온다’는 이야기를 듣고 있다”며 특히 유니언역(Union Station) 주변에서 안전감을 느낀다는 반응이 나오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하지만 주 방위군 배치에 대한 비판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일부 워싱턴DC 주민과 시민단체는 지난 3일 열린 ‘Free D.C.’ 집회에서 주 방위군 운영 비용과 정책 방향에 문제를 제기했습니다.
시위 참가자들은 납세자 비용으로 주 방위군 대원들의 주거 지원이 이뤄지는 것은 부적절하다고 주장했습니다. 그러면서 워싱턴DC 주민들에게는 지난 2013년 이후 새로운 주택 바우처가 제공되지 않고 있다는 점을 지적했습니다.
한 참가자는“워싱턴 주민들이 원하는 것은 안전이지, 이런 방식의 대응이 아니다”며 군 투입에 반대 입장을 밝혔습니다.
블랜차드 준장은 작전 비용에 대한 우려를 인정하면서도, 세금을 효율적으로 사용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또한 “지도자로서 자원을 더욱 효율적이고 효과적으로 활용하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주 방위군은 앞으로 몇 주 안에 아나코스티아(Anacostia)와 트리니다드(Trinidad) 지역에도 추가 병력을 배치할 예정입니다.
군 당국은 해당 지역에서 가시적인 순찰 활동을 확대해 주민들이 더 안전하다고 느끼도록 하는 것이 목적이라고 설명했습니다.
현재 워싱턴DC에는 약 4천600명의 주 방위군 병력이 배치돼 있으며, 블랜차드 준장은 향후 치안 상황과 작전 필요성에 따라 병력 규모가 조정될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워싱턴DC의 치안 강화를 둘러싼 논쟁은 앞으로도 이어질 전망입니다. 범죄 감소와 주민 안전이라는 목표와 함께, 장기적인 군 투입의 비용과 지역사회 영향에 대한 논의도 계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K-Radio 김승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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