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뉴욕시가 공립학교 식수의 납 오염 위험을 줄이기 위한 추가 대책을 내놨습니다. 납 수치가 기준치를 넘긴 수도꼭지는 검사 주기를 앞당기고, 문제가 반복되면 필터까지 설치할 계획인데요. 자녀를 뉴욕시 공립학교에 보내는 학부모들도 알아둘 만한 소식입니다. 정석인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뉴욕시 보건국과 뉴욕시 교육부가 공립학교 식수의 납 노출 위험을 줄이기 위한 새 대책을 발표했습니다. 뉴욕시는 이번 대책에 초기 500만 달러를 투입합니다.
먼저 알아둘 점은, 뉴욕시 전체 수돗물이 납에 오염됐다는 뜻은 아니라는 겁니다. 뉴욕시 물은 상류 저수지에서 공급될 때는 사실상 납이 검출되지 않습니다. 다만 학교 건물 안의 오래된 수도관이나 수도꼭지, 배관 연결 부품을 거치면서 납이 물에 섞여 들어갈 수 있습니다.
이번 대책은 학생들이 실제로 물을 마시는 수도꼭지와 식수대 관리에 초점을 맞췄습니다.
검사 결과 납 농도가 5ppb, 즉 10억분의 5를 초과한 수도꼭지는 검사 주기가 기존 3년에 한 번에서 1년에 한 번으로 단축됩니다. 문제가 확인된 수도꼭지는 새 시설로 교체합니다.
물이 배관 안에 오래 머물수록 납 농도가 높아질 수 있어, 학교 관리 직원들이 수도꼭지와 식수대의 물을 미리 흘려보내는 ‘플러싱’ 작업도 확대합니다.
수도꼭지를 새로 교체한 뒤에도 납 농도가 다시 5ppb를 넘으면 납 저감 필터를 설치합니다. 같은 수도꼭지에서 납이 계속 검출될 경우에는 학교 측이 배관을 직접 조사해 오염 경로를 찾아 제거하고, 이후 재검사로 안전성을 확인합니다.
자녀가 학교에서 물을 마시거나 급수대에서 물병을 채우는 경우, 또는 학교가 제공하는 식수를 이용하는 경우 모두 이번 관리 대상에 포함됩니다.
뉴욕시는 그동안에도 학교 수도 시설의 납 검사와 문제 시설 교체를 진행해 왔습니다. 이번 조치는 한 차례 조치에도 불구하고 납 수치가 반복해서 높게 나온 일부 수도꼭지를 더 엄격하게 관리하기 위한 겁니다.
뉴욕시 보건국은 어린이 혈중 납 농도도 크게 낮아졌다고 밝혔습니다. 2025년 기준 6세 미만 어린이 중 혈중 납 농도가 데시리터당 3.5 마이크로그램 이상인 경우는 2005년보다 94% 줄었습니다.
뉴욕시는 앞으로 검사와 플러싱, 수도 시설 교체, 필터 설치, 배관 오염원 제거를 함께 진행해 학교 식수 안전을 관리해 나갈 계획입니다.
K-RADIO 정석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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