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메릴랜드주의 대형 쇼핑몰 두 곳이 미성년자를 대상으로 오후 3시부터 통금 정책을 시행합니다. 최근 쇼핑몰 안에서 총격과 흉기 사건 등이 잇따르면서 내려진 조치인데, 너무 이른 시간부터 청소년의 출입을 제한하는 것 아니냐는 반발도 나오고 있습니다. 관련 소식, 김지수 기자입니다.
메릴랜드주 몽고메리 카운티에 있는 대형 쇼핑몰 두 곳이 미성년자를 대상으로 오후 3시 통금 정책을 시행합니다.
대상은 18세 미만 청소년으로, 오는 28일 월요일부터 오후 3시 이후에는 성인 보호자를 동반해야 쇼핑몰에 들어갈 수 있습니다.

대상 시설은 웨스트필드 몽고메리와 웨스트필드 휘튼 쇼핑몰입니다.
쇼핑몰 측은 최근 두 시설에서 폭력 사건이 잇따르면서 이 같은 조치를 도입하게 됐다고 밝혔습니다.
통금 시간 이후에는 보안요원이 신분증을 확인하고, 성인을 동반하지 않은 미성년자에게는 쇼핑몰을 떠나거나 성인 보호자를 동행하도록 안내할 예정입니다.
이미 쇼핑몰 곳곳에는 새로운 보호자 동반 정책을 알리는 안내문도 게시됐습니다.
현지에서는 이번 조치를 두고 의견이 엇갈리고 있습니다.
일부 시민들은 오후 3시는 너무 이른 시간이라며, 방과 후 쇼핑몰을 찾는 청소년들에게 지나치게 엄격한 제한이라는 반응을 보였습니다.
특히 부모가 직장에 있는 경우 아이들이 친구들과 시간을 보낼 공간이 줄어들 수 있다는 우려도 나왔습니다.
반면 최근 사건들을 고려하면 청소년들을 위한 관리와 통제가 필요하다는 의견도 있습니다.
실제로 휘튼 쇼핑몰에서는 지난 7월 31일 17살 소년이 13살 소년에게 총을 쏴 다치게 한 사건이 발생했습니다.
총격은 어린이 놀이시설 인근에서 벌어졌고, 무장한 쇼핑몰 보안요원이 용의자를 붙잡은 뒤 경찰에 넘겼습니다. 용의자는 성인으로 기소됐습니다.
지난 2월에는 쇼핑몰 화장실에서 10대 청소년 한 명이 흉기에 찔리는 사건이 발생했고, 10대 9명이 체포됐습니다.
지난해 크리스마스에는 20곳이 넘는 상점이 잇따라 털렸는데, 당시 수사관들은 복면을 쓴 용의자 가운데 일부가 미성년자였던 것으로 파악했습니다.
몽고메리 쇼핑몰에서도 올여름 학생들이 연루된 집단 싸움이 벌어졌고, 당시 누군가 총을 꺼내 보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쇼핑몰 측은 이번 정책이 청소년 전체를 겨냥한 것이 아니라, 최근 잇따른 사건에 대응하고 쇼핑객과 상점 직원들의 안전을 강화하기 위한 조치라는 입장입니다.
다만 오후 3시라는 이른 시간부터 미성년자의 자유로운 출입을 제한하는 것이 적절한지를 놓고 논란은 계속될 전망입니다.
K-Radio 김지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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