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워싱턴 DC 도심에 제프리 앱스틴 관련 수백만 건의 수사·증거 자료를 한데 모아 전시하는 ‘열람 공간’이 오늘부터(8일) 문을 엽니다. 뉴욕에서 먼저 큰 관심을 끌었던 이 전시는 “사건의 규모를 물리적으로 체감하게 하겠다”는 취지로 운영되고 있습니다. 자세한 소식 김지수 기자입니다.
워싱턴 DC 차이나타운 인근에 초대형 규모의 ‘앱스틴 파일 열람관’이 8일인 오늘 문을 열었습니다.
이 공간은 약 12,000제곱피트, 2층 규모로 조성됐으며, 이미 공개된 제프리 엡스틴 관련 수사 자료 전체를 한곳에 모아 전시하는 형태입니다.

이번 전시는 비영리 단체인 Institute for Primary Facts가 주관했으며, 내부에는 약 350만 건의 문서와 수천 건의 사진·영상 자료가 배치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약 17,000파운드에 달하는 자료가 전시돼, 방문객들이 사건의 방대한 규모를 직관적으로 이해할 수 있도록 구성됐습니다.
전시 공간은 약 3,400권이 넘는 인쇄 자료로도 채워져 있으며, 일부 자료는 디지털 형태로도 함께 제공됩니다.
주최 측은 “사람들이 350만 개 파일이 어떤 양인지 체감하기 어렵다”며, “이 사건의 규모를 현실적으로 보여주는 것이 목적”이라고 설명했습니다.
특히 이번 전시는 약 10,000명 이상이 방문했던 뉴욕 팝업 전시의 연장선으로 마련된 것으로, 당시와 마찬가지로 높은 관심을 끌고 있습니다.
주최 측은 향후 댈러스, 디모인, 샬럿, 팜비치 등 미국 주요 도시로 순회 전시를 확대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전시의 핵심 구성은 제프리 앱스틴과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간 관계를 시간 순으로 정리한 타임라인입니다.
이 자료에는 앱스틴의 범죄 전력과 성범죄 혐의, 유죄 판결 기록 등이 함께 포함돼 있으며, 동시에트럼프 대통령과 관련된 각종 성폭행 의혹 및 형사 사건 관련 주장들도 함께 나열돼 있습니다.
여기에는 2003년 엡스에게 전달된 것으로 알려진 이른바 ‘생일 카드’ 이미지와 두 사람이 함께 찍힌 사진들도 포함돼 있습니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은 해당 카드 작성 및 서명을 부인하고 있으며, 엡스틴의 범죄 활동과의 연관성도 부정하고 있습니다.
이 사건의 중심 인물인 앱스틴은 2019년 교도소에서 사망했으며, 공식적으로는 자살로 결론 내려졌습니다.
또한 트럼프 대통령은 관련 의혹들을 전면 부인해왔습니다.
주최 측 관계자인 데이비드 개럿은 “많은 방문객들이 전시를 둘러본 뒤 공통적으로 느낀 점은, 이렇게 방대한 증거와 자료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왜 더 많은 수사가 이뤄지지 않는지 믿기 어렵다는 반응이었다”며 “그만큼 충격적인 범죄 정황이 충분히 드러나 있음에도 추가적인 조사가 필요해 보인다는 인상을 받았다”고 말했습니다.
<인서트>
한편 이번 전시는 사전 예약제로 운영되며, 일반 시민들은 무료로 관람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주최 측은 “이 공간을 통해 단순한 정보가 아니라, 방대한 증거와 기록의 실체를 직접 확인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이번 워싱턴 DC 전시는 단순한 자료 공개를 넘어 엡스틴 사건 전반을 둘러싼 사회적 논쟁과 정치적 파장을 다시 한 번 촉발할 것으로 보입니다.
K-Radio 김지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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