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주 한인방송 개척자 서정자 라디오한국 사장, 이화여대 ‘빛나는 이화인상’ 수상
<앵커> 미주 한인방송의 선구자로 평가받는 라디오한국 서정자 사장이 이화여자대학교 최고 동문상인 ‘빛나는 이화인상’을 수상했습니다. 미주 최초 한인 라디오 방송을 개척하고 60여 년간 한인사회와 지역사회를 연결해 온 공로가 높이 평가됐습니다. 보도에 이하예 기자입니다.
시애틀에 본사를 둔 라디오한국의 서정자 사장이 이화여자대학교가 수여하는 최고 권위의 동문상인 ‘제11회 빛나는 이화인상’을 수상했습니다.
시상식은 지난 29일 서울 이화여자대학교 대강당에서 열린 창립 140주년 기념 동창의 날 행사에서 진행됐습니다.
1963년 이화여대 법학과를 졸업한 서 사장은 1965년 미주 지역 최초의 한인 라디오 방송을 개국하며 한인 언론 역사의 새 장을 열었습니다.
이후 시애틀로 활동 무대를 옮긴 서 사장은 2개의 AM 라디오 채널을 인수해 ‘라디오한국’을 설립하고, 하루 24시간 한국어 방송 체제를 구축하며 미주 한인사회의 대표적인 방송인으로 자리매김했습니다.
특히 지난 60여 년 동안 한인 이민자들에게 생활 정보와 뉴스, 문화 콘텐츠를 제공하며 한인사회와 지역사회를 잇는 가교 역할을 해온 점이 이번 수상의 주요 배경이 됐습니다.
올해 87세인 서 사장은 현재도 매일 2시간씩 생방송 프로그램을 직접 진행하며 현역 방송인으로 왕성하게 활동하고 있습니다.
시상식에서 이명경 이화여대 총동창회장은 “서정자 대표는 오랜 세월 방송을 통해 이웃과 사회를 연결하며 지역사회 발전에 크게 기여해 왔다”며 “이화의 정신을 모범적으로 실천해 온 공로를 높이 평가해 수상자로 선정했다”고 밝혔습니다.
첫 번째 수상자로 단상에 오른 서 사장은 “어제 87세의 나이로 시애틀에서 한국에 도착했다”고 인사해 참석자들의 뜨거운 환호와 기립박수를 받았습니다.

서 사장은 수상 소감을 통해 “1967년부터 해외에서 방송을 이어오며 외롭고 힘든 시간도 많았지만 사람과 사람을 이어주고 도움이 필요한 이웃들과 함께하고자 하는 마음으로 지금까지 올 수 있었다”고 회고했습니다.
또 “어느 청취자가 ‘그때 방송이 유일한 희망이었다’고 말해준 적이 있는데, 그 따뜻한 한마디가 오늘의 저를 만들었다”며 감사의 뜻을 전했습니다.
한편 ‘빛나는 이화인상’은 각 분야에서 탁월한 업적을 이루고 사회적 책임을 실천한 이화여대 동문에게 수여되는 상으로, 올해는 서정자 사장을 포함해 의료봉사와 장애인 자립 지원, 식문화 발전, 예술교육 분야에서 활동한 동문 등 모두 5명이 수상의 영예를 안았습니다.
라디오한국 서정자 사장의 이번 수상은 미주 한인 언론의 역사와 한인사회를 위한 평생의 헌신이 한국 사회에서도 다시 한번 인정받은 뜻깊은 성과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K-Radio 이하예 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