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워싱턴 DC 정부가 시민들이 각종 행정 서비스를 더 쉽게 찾을 수 있도록 웹사이트를 전면 개편했습니다. 이번 개편은 “알파벳식 기관 약어, 이른바 ‘알파벳 수프’를 없애겠다”는 목표를 내세우고 있습니다. 자세한 내용, 김지수 기자입니다.
워싱턴 DC 정부가 시민과 방문객, 기업들이 행정 정보를 보다 쉽게 찾을 수 있도록 새로운 공식 웹사이트를 전면 개편하고 베타 버전을 공개했습니다.
새 사이트는 기존의 dc.gov를 대체하는 형태로, 우선 beta.dc.gov에서 시범 운영되고 있으며 올해 안에 정식 출시를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이번 개편은 10년 만에 이루어지는 대대적인 전면 개편으로, 그동안 시민들 사이에서 “원하는 정보를 찾기 위해서는 구글 검색에 의존해야 할 정도로 불편하다”는 지적을 반영한 결과입니다.
DC 정부 최고기술책임자 스티븐 밀러는 이번 프로젝트의 핵심을 “알파벳 수프를 없애는 것”이라고 표현했습니다.
그는 “시민들이 매번 DPW 같은 기관 약자를 외울 필요 없이, 그냥 dc.gov만 기억하면 필요한 서비스를 찾을 수 있게 만들겠다”고 설명했습니다.
여기서 DPW는 쓰레기 수거 등 도시 공공 서비스를 담당하는 부서를 의미하는데, 이러한 기관 약어들이 시민들에게는 오히려 정보 접근을 어렵게 만든다는 판단입니다.
새롭게 개편되는 웹사이트는 보안성과 확장성이 강화된 드루팔 11(Drupal 11) 기반으로 구축됐습니다. 정부 측은 이 시스템이 기존보다 보안 기능이 강화돼 공공 데이터 보호에도 유리하다고 설명했습니다.
또한 사이트에는 통합 캘린더 기능과 계절별 주요 행정 서비스 안내 섹션이 추가돼, 시민들이 시기별로 필요한 행정 정보를 한눈에 확인할 수 있도록 설계됐습니다.
특히 눈에 띄는 변화는 ‘맞춤형 인기 검색 서비스’ 기능입니다. 새 홈페이지는 실제 사용자 트래픽 데이터를 기반으로, 현재 가장 많이 찾는 행정 서비스를 전면에 배치합니다.
예를 들어 신규 주민, 구직자, 사업자 등 이용자 유형에 따라 각각 필요한 서비스가 다르게 추천되는 구조입니다.
스티븐 밀러는 “신규 주민인지, 사업자인지, 일반 시민인지에 따라 가장 필요한 정보가 자동으로 정리되어 제공될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시민이 겪는 실제 문제 해결 과정도 훨씬 단순해질 전망입니다.
예를 들어 “쓰레기 수거가 되지 않았다”와 같은 질문을 입력하면, 해당 문제를 해결하는 구체적인 절차와 안내가 바로 제공되도록 설계됐습니다.
이는 기존처럼 여러 페이지를 이동하거나 기관명을 알아야 했던 방식에서 벗어나, 문제 중심 검색 구조로 전환하는 것을 의미합니다.
이번 웹사이트 개편에는 약 50만 달러 규모의 예산이 투입됐습니다.
DC 정부는 현재 시민 의견을 적극적으로 수집하고 있으며, 하인스 시니어 웰니스 센터와 이스턴 마켓 등 지역 행사에서도 피드백을 받고 있습니다.
베타 사이트를 통해서도 온라인 의견 제출이 가능합니다.
또한 이번 개편의 핵심 요소 중 하나는 인공지능 검색 기능 도입입니다.
새 DC.gov에는 구글의 AI 기술을 활용한 검색 도구가 포함될 예정입니다. 이를 통해 시민들은 자연스럽게 말하는 형태로 질문을 입력하고, 보다 직관적인 답변을 받을 수 있게 됩니다.
K-Radio 김지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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