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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Radio-NewsBlog미주/WORLD중동 전쟁 여파…워싱턴 수도권 수돗물 불소 농도 일시 하향

중동 전쟁 여파…워싱턴 수도권 수돗물 불소 농도 일시 하향

<앵커>  가까스로 휴전에 이른 중동 전쟁의 여파가, 우리가 마시는 식수에까지 영향을 미치고 있습니다. 공급망 차질로 워싱턴 수도권에서 수돗물 불소 농도가 일시적으로 낮아지게 됐습니다. 자세한 내용, 김지수 기자입니다.

워싱턴 수도권의 주요 상수도 공급 기관인 워싱턴 교외 위생위원회 WSSC(Washington Suburban Sanitary Commission)가 수돗물에 첨가되는 불소 농도를 일시적으로 낮추기로 했습니다.

WSSC는 몽고메리 카운티와 프린스조지 카운티 등 약 200만 명의 주민에게 식수를 공급하고 있는 기관이며, 이번 조치는 이들 전 지역에 적용됩니다.

WSSC 측은 7일부터 수돗물 내 불소 농도를 기존 리터당 약 0.7밀리그램에서 0.4밀리그램 수준으로 낮췄다고 밝혔습니다. 

이번 조정은 포토맥과 패투센트 정수장 전반에 영향을 미칠 예정입니다.

이 같은 결정의 배경에는 불소 원료 공급 차질이 있습니다. 

WSSC는 최근 몇 달간 해당 물질의 국내 생산이 감소하고, 해외 공급 역시 줄어들면서 시장 전반에 큰 혼란이 발생했다고 설명했습니다. 

특히 주요 공급처 가운데 하나인 이스라엘의 생산 시설이 운영 차질을 겪으면서 공급 감소가 더욱 심화됐다고 밝혔습니다.

수돗물 불소화에 사용되는 물질은 ‘하이드로플루오로실리식산’으로, 치아 건강을 위해 널리 사용되고 있습니다. 

이 물질은 충치를 예방하고 치아를 강화하는 효과가 있어 공공 수돗물에 첨가되는 대표적인 성분입니다.

이러한 수돗물 불소화 정책은 질병통제예방센터 CDC를 비롯해 세계보건기구 WHO 등 주요 보건 기구들이 권장하고 있습니다. 

또한 미국치과협회와 소아과학회 등 의료 단체들도 공공 구강 건강을 위한 중요한 정책으로 지지하고 있습니다.

WSSC는 현재도 불소 물질을 일정량 공급받고 있지만, 이전보다 물량이 줄어든 상태라고 밝혔습니다. 

이에 따라 불소 농도를 낮추는 조치는 공급 상황이 정상화될 때까지 이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WSSC 생산 담당 책임자는 “이번 조정은 순전히 공급 부족에 따른 일시적 조치”라며 “안전하고 고품질의 식수 공급은 계속 유지될 것이며, 공급이 안정되는 즉시 기존 수준으로 복원할 계획”이라고 강조했습니다.

한편 이번 공급 차질의 배경에는 중동 지역 긴장 고조가 자리하고 있습니다. 

특히 호르무즈 해협을 둘러싼 갈등이 글로벌 물류 흐름에 영향을 주고 있다는 분석입니다. 

이 해협은 걸프 국가와 오만만을 연결하는 핵심 해상 통로로, 국제 원자재와 화학 물질 운송에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현재 해협 통과 문제와 관련된 협상 상황은 여전히 불확실하며, 공급망 정상화 시점 역시 예측하기 어려운 상황입니다. 

이에 따라 WSSC의 불소 농도 정상화 시점도 아직 구체적으로 제시되지 않았습니다

K-Radio 김지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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