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안녕하세요 K Radio ‘영어로 읽는 뉴스, 영읽뉴’입니다.
세계 최고의 지성들이 모인다는 곳, ‘아이비리그’. 오랫동안 전 세계 학생들에게 이곳은 꿈의 목적지였습니다. 하지만 2026년 현재, 그 견고했던 아성이 흔들리고 있다는 소식입니다.
“In France, American Universities Lose Their Allure in the Trump Era.” 프랑스에서, 미국 대학들이 트럼프 시대에 그 매력을 잃고 있다는 제목의 4월 29일자 뉴욕타임스가 보도한 미국 대학들의 위상 변화 기사 함께 살펴보겠습니다.
“Worries about visas, academic freedom and safety are making foreign schools, like Sciences Po in Paris, more attractive to some students than the Ivy League.” (비자, 학문의 자유, 그리고 안전에 대한 걱정들이 파리의 시앙스포 같은 외국 학교들을 일부 학생들에게 아이비리그보다 더 매력적으로 만들고 있습니다.)
여기서 ‘Allure’는 매혹적인 매력을, ‘Attractive’는 끌어당기는 힘을 의미합니다. 왜 아이비리그의 매력이 약해졌을까요? 기사는 한 학생의 사례로 시작합니다.
오스트리아 출신의 18세 학생, Amélie Sadlo의 이야기입니다. 그녀는 브라운 대학 서머스쿨을 경험하며 미국 유학을 꿈꿨죠. 하지만 그녀의 결심은 바뀌었습니다.
“Then came the election of President Trump in 2024. A cousin of Ms. Sadlo’s who is studying in the United States ran into trouble with his visa. There was a deadly shooting on Brown’s campus. Suddenly the Ivy League no longer beckoned.” (그러던 중 2024년 트럼프 대통령의 당선이 있었습니다. 미국에서 공부하던 Sadlo의 사촌은 비자 문제에 휘말렸고, 브라운 대학 캠퍼스에서는 치명적인 총기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갑자기 아이비리그는 더 이상 그녀를 손짓해 부르지 않았습니다.)
여기서 ‘Beckon’은 ‘손짓하여 부르다, 유혹하다’라는 뜻입니다. 비자 문제와 총기 사고라는 현실적인 장벽이 Amélie Sadlo가 꿈꾸었던 아이비리그의 환상을 깨버렸다는 것입니다.
이 현상은 수치로도 증명됩니다. 프랑스의 엘리트 대학, 시앙스포(Sciences Po)의 사례를 기사는 이렇게 전합니다.
“Applications from the United States to Sciences Po’s bachelor’s program surged 52 percent this academic year, while the number of Sciences Po students applying to study for a year in the United States has plunged by 50 percent.” (이번 학년도에 시앙스포 학부 과정에 지원한 미국인 지원자는 52% 급증한 반면, 미국으로 1년 동안 공부하러 가겠다고 신청한 시앙스포 학생 수는 50% 급락했습니다.)
‘Surge’는 ‘급증하다’, ‘Plunge’는 ‘급락하다’입니다. 완벽한 대조를 이루죠. 시앙스포의 국제처 부총장인 제레미 페렐만(Jeremy Perelman)은 이렇게 덧붙입니다. “For the first time ever, America is not the first choice for its undergraduates.” (사상 처음으로, 미국이 학부생들에게 첫 번째 선택지가 아닙니다.)
그렇다면 학생들은 구체적으로 무엇을 두려워하는 걸까요? 루이스 바시(Luis Vassy) 시앙스포 총장은 그 핵심을 ‘불확실성’이라고 꼬집습니다.
“People don’t like the uncertainty.” (사람들은 불확실성을 좋아하지 않습니다.)
이 불확실성은 정치적 갈등과 연결됩니다. 프랑스 학생인 마이웬 빌라스(Maïwen Bilas)는 인종차별 문제와 입국 심사의 가혹함을 지적합니다.
“She is reconsidering after hearing stories of immigration officers demanding the smartphones of people entering the United States to scrutinize their social media accounts.” (그녀는 입국 심사관들이 소셜 미디어 계정을 조사하기 위해 입국자들의 스마트폰을 요구한다는 이야기를 듣고 재고하고 있습니다.)
‘Scrutinize’라는 단어, ‘정밀 조사하다’라는 뜻입니다. 자신의 개인적인 생각까지 검열당할 수 있다는 불안감이 ‘학문의 자유’를 위협하고 있는 겁니다.
또한, 헝가리 출신의 학생 게르고(Gergo)의 말은 우리에게 더 큰 충격을 줍니다. 그는 심지어 중국보다 미국이 더 예측 불가능하다고 말합니다.
“In China, I know what to expect. I know what the rules are. In the United States, it’s completely ambiguous. I might be taken away for voicing an opinion.” (중국에서는 무엇을 예상해야 할지 압니다. 규칙이 무엇인지도 알죠. 하지만 미국은 완전히 모호합니다. 내 의견을 냈다는 이유로 끌려갈지도 모릅니다.)
미국 대학의 최대 강점이었던 ‘Academic freedom'(학문의 자유)이 이제는 ‘Ambiguous’ 모호한 상태가 되었다는 뼈아픈 지적입니다.
기사의 마지막 부분에서 학생들은 “미래는 아시아에 있다”고 말하기도 하고, 미국인 유학생들은 프랑스 친구들로부터 은근한 ‘도덕적 우월감’ 섞인 시선을 받는다고 고백합니다.
여러분들은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한 나라의 ‘Soft Power'(소프트 파워)는 그 나라의 대학이 얼마나 전 세계 인재들을 끌어들이느냐로 측정되기도 합니다. 미국 대학의 매력이 줄어든다는 것은, 어쩌면 미국이라는 국가 브랜드의 유효기간이 시험대에 올랐다는 신호일지도 모르겠습니다.
가장 자유로운 곳이라고 믿었던 캠퍼스가 가장 정치적인 갈등의 현장이 되고, 환영받던 유학생이 감시의 대상이 되는 현실. 여전히 아이비리그가 최고의 교육을 보장할 수 있을까요? 아니면 학생들은 이제 새로운 지성의 성지를 찾아 떠나야 할까요?
오늘 ‘영읽뉴’는 여기서 마칩니다. See you tomorrow!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