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드디어 결전의 날이 왔습니다. 뉴욕주 예비선거가 오늘 실시되고 있는데요. 올해 선거에서는 뉴욕시 주요 연방하원 지역구를 중심으로 민주당 내에서도 진보·중도 세력 간 치열한 경쟁이 펼쳐지면서 향후 민주당 내 노선방향과 내년 연방의회 권력 지형에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됩니다.보도에 이하예 기자입니다.
23일 화요일 뉴욕주 예비선거가 치러지고 있습니다. 예비선거 당일인 오늘 투표소는 아침 6시부터 밤 9시까지 운영되는데요. 이번 선거는 특히, 연방하원과 주의회 후보를 결정하는 경선이 주된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특히 민주당 우세 지역인 뉴욕시 일부 선거구에서는 현역 의원을 상대로 진보 성향 후보자들이 도전장을 던지면서 민주당 내부의 정치적 방향성을 가늠하는 시험대가 되고 있습니다.
가장 주목받는 지역구 가운데 하나는 로어맨해튼과 브루클린 일부를 포함하는 연방하원 제10선거구입니다. 2022년과 2024년 선거에서 승리해 재선 현역 의원으로 활동하고 있는 댄 골드먼 연방 하원의원이 전 뉴욕시 감사원장인 Brad Lander 후보의 강력한 도전을 받고 있습니다. 76년생으로 올해 50세인 골드먼 의원은 지난 2022년 선거에서 83%의 지지율을, 2024년 선거에서 81%의 지지율을 기록하며 높은 투표율로 재선에 성공했지만, 이번 선거에서는 약세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특히 현역인 골드먼 의원에게 도전장을 던진 랜더 후보는 69년생으로, 골드먼 의원보다 7살이 더 많습니다. 랜더 후보는 최근 조란 맘다니 뉴욕 시장과 베니 샌더스(Bernie Sanders) 상원의원의 지지를 받고 있습니다.
어퍼 맨해튼과 브롱크스 일부를 포함하는 제13선거구에서는 5선 현역 의원인 아드리아노 에스파얏(Adriano Espaillat) 연방 하원의원이 도전자 3명과 경쟁하고 있습니다. 이 가운데 정치조직가이자 도미니카계 노동자 출신인 데리알라이자 아빌라 시발리에(Darializa Avila Chevalier) 후보는 컬럼비아 대학교에서 학사, 그리고 현재 뉴욕시립대학교에서 박사과정을 밟고 있으며 역시 맘다니 시장의 공식 지지를 받고 있습니다.
브루클린과 퀸즈 일부를 포함하는 제7선거구 연방하원 선거 역시 주목받고 있습니다. 이번에 은퇴를 선언한 17선 현역 의원 Nydia Velázquez의 뒤를 이을 민주당 후보를 뽑는 이번 선거에는 브루클린 보로장인 Antonio Reynoso 후보와 뉴욕주 하원의원 Claire Valdez 후보가 치열한 접전을 벌이며 이파전 양상으로 좁혀졌습니다. 이번 선거에는 한인 정치인 줄리원 후보도 출마한 상태인데요. 현재 클레어 발데즈 후보가 맘다니 시장과 샌더스 상원의원의 지지를 확보하며 유력한 후보로 거론되고 있습니다. 발데즈 후보는 89년생으로, 올해 36세 여성 정치인으로 텍사스주에서 태어났으며 2025년 1월부터 뉴욕주 하원의원으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한편 퀸즈와 일부 롱아일랜드 지역을 포함하는 제6선거구에서는 7선 현역 연방 하원의원인 그레이스 맹 의원에게 도전장을 던진 척박 후보가 거칠게 몰아붙이고 있습니다. 전직 외교관 출신인 척 박 후보는 ICE 폐지, 카지노 반대, 전쟁 반대, 의료개혁과 무상 보육을 공약으로 내걸며 서민생활 안정, 친 이민정책, 열심히 노력하는 주민들이 누구나 잘 살 수 있는 정치를 하겠다고 약속했습니다. 척박 후보는 모든 유권자들이 투표장에 나가 적극적으로 선거에 참여해 줄 것을 독려했습니다.
8선에 도전하고 있는 그레이스 맹 의원은 75년생으로 올해 50세이며, 대만계 가정에서 태어나 뉴욕시 퀸즈에서 자랐습니다. 스타이브슨 고등학교를 졸업했고, 미시간 대학에서 학사, 예시바 대학에서 법학 박사 학위를 받았습니다. 7선 현역이자 8선에 도전하고 있는 그레이스 맹 의원에게 도전장을 던지고 거칠게 몰아붙이고 있는 정치 신예는 다름이 아닌 한인입니다. 올해 40세로 알려진 척박 후보는 한인 이민자 가정에서 태어나 뉴욕시 퀸즈 플러싱에서 자랐습니다. 척 박 후보는 펜실베이니아대학교에서 경제학을 전공했으며, 연방국무부 외교관과 뉴욕시의회 보좌관, 뉴욕시 경제개발국 부사장 등을 역임했습니다. 특히 2019년 연방국무부 재직 당시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가족분리 이민정책을 비판하는 글을 워싱턴포스트에 기고한 뒤 사직하면서 전국적인 주목을 받았습니다.
척 박 후보는 캠페인을 통해, ICE 폐지, 의료비 부담 완화, 보육 지원 확대, 공공안전 강화, 대중교통 현대화 등을 주요 정책 과제로 제시하며 유권자들의 지지를 호소하고 있습니다. 이번 예비선거를 통해 뉴욕 한인사회가 오랫동안 염원해 온 첫 한인 연방 하원의원이 탄생할 수 있을지, 지역사회의 관심이 고조되고 있습니다.

맨해튼 제12선거구에서는 은퇴를 선언한 제리 내들러 의원의 후임을 선출하기 위해 무려 8명의 후보가 출마해 가장 치열한 경쟁이 펼쳐질 것으로 예상됩니다.
더 브롱스와 퀸즈 일부를 포함하는 제14선거구에서는 전국적으로 인지도가 높아진 알렉산드리아 오카시오-코르테스 의원이 펠리페 가르시아 후보를 상대로 재선에 도전합니다.
이번 선거에서 유일한 주 전체 단위 경선은 뉴욕주 감사원장 선거입니다. 20년 가까이 뉴욕주 감사원장으로 재임 중인 72세 현직 감사원장 Thomas DiNapoli가 취임 이후 처음으로 당내 도전을 받으며 전 캔자스주 하원의원 출신이자 하버드 대 출신인 75년생, 인도계 라스 고일 Raj Goyle 후보와 드류 Drew Warshaw 후보와 경쟁하고 있습니다.
반면 재선에 도전하는 캐시 호컬 뉴욕주지사와 레티샤 제임스 뉴욕주 검찰총장은 민주당 내 경쟁자가 없어 이번 예비선거 투표용지에는 이름이 오르지 않았습니다.
정치권에서는 이번 예비선거 결과가 뉴욕 민주당의 향후 진보·중도 노선 경쟁은 물론, 오는 11월 중간선거에서 연방 하원 다수당의 향방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K-RADIO 이하예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