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오는 23일 다가오는 메릴랜드주 예비선거가 불과 20여 일 앞두고 우편투표용지 발송 과정에서 대규모 오류가 발생하면서 선거당국이 수습에 나섰습니다. 약 44만 7천 명의 유권자가 영향을 받은 것으로 파악된 가운데, 선거관리당국은 모든 유효표가 정확하게 집계될 수 있도록 후속 조치를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자세한 소식 김승교 기자가 전합니다.

메릴랜드주 선거관리당국이 우편투표용지 발송 오류로 흔들린 유권자들의 신뢰 회복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문제가 처음 드러난 것은 지난 달 중순입니다.
주정부가 우편투표용지 발송 업무를 위탁한 민간 업체의 포장 과정에서 오류가 발생하면서 일부 유권자들에게 자신이 등록한 정당과 다른 정당의 투표용지가 발송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선거관리당국에 따르면 민주당 유권자가 공화당 투표용지를 받거나, 반대로 공화당 유권자가 민주당 투표용지를 받는 사례가 발생했습니다.
메릴랜드주 선거관리국의 재러드 드마리니스(Jared DeMarinis) 선거행정국장은 이번 사태의 규모가 상당했다고 설명했습니다.
특히 업체 측이 어떤 유권자들에게 잘못된 투표용지가 발송됐는지를 정확히 특정할 수 없었던 만큼, 영향을 받았을 가능성이 있는 유권자 전원에게 새로운 투표용지를 다시 발송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습니다.
드마리니스 국장은 “실제로 누가 잘못된 투표용지를 받았는지 확인할 수 없었기 때문에 영향을 받았을 수 있는 44만 7천 명 전체에게 대체 투표용지를 발송했다”고 설명했습니다.
또한 재인쇄와 재발송에 들어가는 비용은 오류를 일으킨 업체가 전액 부담하게 된다고 밝혔습니다.
선거관리위원회는 유권자들에게 상황을 신속하게 알리기 위해 대대적인 안내 작업도 진행했습니다.
당국은 엽서 발송은 물론 40만 건이 넘는 이메일과 10만 건 이상의 문자메시지를 통해 영향을 받을 수 있는 유권자들에게 관련 사실을 통보했습니다.
선거당국은 특히 대상 유권자들에게 새로 받은 대체 투표용지만 사용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이미 기존 투표용지를 작성해 반송했더라도 해당 표는 집계되지 않으며, 반드시 새로 발송된 대체 투표용지를 사용해야 유효한 투표로 인정됩니다.
만약 기존 투표용지를 아직 보관하고 있다면 폐기하고 대체 투표용지만 사용해야 한다고 당국은 설명했습니다.
프린스조지스 카운티 레이크 아버 커뮤니티 센터 인근 우편투표함에서는 유권자들의 반응이 엇갈렸습니다.
한 유권자는 “정말 터무니없는 일이라고 생각한다”며 우편투표보다 직접 투표를 선호하는 이유가 됐다고 말했습니다.
반면 다른 유권자는 “아직 본격적인 투표가 시작되기 전에 충분한 시간적 여유를 두고 공지한 만큼 적절하게 대응하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평가했습니다.
드마리니스 국장은 선거당국의 투명한 대응을 강조했습니다.
그는 “실수가 발생한 것은 사실이지만 이를 숨기지 않고 즉시 공개했으며, 문제 해결을 위해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있다”며 “모든 유권자가 안심하고 투표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한편 메릴랜드주 예비선거는 오는 23일 실시됩니다.
선거관리당국은 선거일까지 남은 기간 동안 가장 중요한 목표는 모든 유권자의 합법적인 한 표가 정확하게 집계되도록 하는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이번 사태는 단순한 행정 실수를 넘어 선거의 신뢰성과 직결되는 문제라는 점에서 주목받고 있습니다.
특히 우편투표는 최근 선거에서 참여율을 높이는 핵심 수단으로 활용돼 왔지만, 이번 오류로 인해 일부 유권자들 사이에서는 투표 절차의 정확성과 관리 체계에 대한 우려가 제기되고 있습니다.
선거 전문가들은 메릴랜드 선거관리당국이 얼마나 신속하고 투명하게 문제를 수습하느냐가 향후 유권자 신뢰 회복의 중요한 시험대가 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또한 오는 23일 예비선거를 앞두고 이번 대응 과정이 투표 참여율과 선거 행정에 대한 유권자들의 인식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K-Radio 김승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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