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Radio-News

Live News

Live News

Live News

KRadio-NewsBlogDMV워싱턴 D.C. 예비선거 실시…연방 개입 논란 속 자치권 수호 시험대 

워싱턴 D.C. 예비선거 실시…연방 개입 논란 속 자치권 수호 시험대 

<앵커> 워싱턴 D.C.예비선거가 16일 실시됐습니다. 트럼프 행정부의 연방 개입 논란과 자치권 축소 우려가 선거의 핵심 쟁점으로 떠오른 가운데, 유권자들의 선택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습니다. 자세한 소식 김승교 기자가 전합니다. 

워싱턴 D.C.에서 16일 예비선거가 실시됐습니다.

이번 선거는 한 세대 만에 처음으로 시장과 연방하원 워싱턴 D.C. 대표(Delegate) 선거가 동시에 치러지는 선거라는 점에서 큰 관심을 모았습니다. 

민주당 지지세가 압도적인 D.C.의 정치 지형상 이번 예비선거 승자가 사실상 오는 11월 본선 승리에 가장 가까이 다가선 것으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투표소는 오후 8시에 공식 마감됐지만 마감 시각 이전에 줄을 선 유권자들은 계속 투표할 수 있도록 허용됐습니다. 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마감 두 시간 뒤에도 최소 8개 투표소에서 대기 줄이 이어졌으며, 이로 인해 개표 결과 발표도 지연됐습니다.

D.C. 선거관리위원회는 모든 투표소가 이날 오후 10시 45분까지 정상적으로 투표를 마쳤다고 밝혔습니다.

가장 주목받는 선거는 차기 시장 선거입니다.

2014년 처음 당선된 뮤리엘 바우저 시장이 4선 도전을 포기하면서 새로운 시장 선출이 이뤄지게 됐습니다.

민주당에서는 워드 4 시의원인 제인스 루이스 조지(Janeese Lewis George) 후보와 전 시의원 케년 맥더피(Kenyan McDuffie) 후보가 선두권 경쟁을 벌였습니다.

연방하원 D.C. 대표 선거 역시 관심을 모으고 있습니다.

18선을 지낸 엘리너 홈스 노턴(Eleanor Holmes Norton) 의원이 은퇴를 결정하면서 브룩 핀토(Brooke Pinto) 시의원과 로버트 화이트 주니어(Robert White Jr.) 시의원이 유력 후보로 경쟁하고 있습니다.

공화당에서는 이민 전문 변호사인 데니스 로사도(Denise Rosado)가 단독 출마했습니다.

이번 선거에서는 D.C. 역사상 처음으로 순위선택투표제(Ranked Choice Voting)가 도입됐습니다.

이에 따라 과반 득표자가 나오지 않을 경우 유권자들의 2순위, 3순위 선택표를 재배분하는 절차가 진행되며, 선거 당국은 최종 결과 확정까지 수일이 걸릴 수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한편 이번 선거의 가장 큰 배경으로는 트럼프 행정부와의 긴장 관계가 꼽힙니다.

워싱턴 D.C.는 제한적인 자치권만 보장받고 있으며, 연방정부는 예산 승인과 시의회 법안 검토 등 주요 권한을 여전히 보유하고 있습니다.

특히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해 여름 연방 치안 인력을 대거 투입한 데 이어 현재까지도 주방위군 배치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또한 연방정부 구조조정을 추진하면서 수도권 지역 수천 명의 일자리가 영향을 받았고, 주요 기념물과 공공시설 개보수 과정에서도 직접적인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최근 사회주의 성향의 제인스 루이스 조지 후보가 시장에 당선될 가능성에 대한 질문을 받고 D.C.에 대한 연방정부 직접 통치 가능성까지 언급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어쩌면 워싱턴을 다시 연방정부가 직접 운영하게 될 수도 있다(Maybe we’d take back Washington and run it on a federal basis)”고 말했습니다.

이에 대해 맥더피 후보는 이번 선거를 “우리 생애 가장 중요한 선거”라고 규정하며 “현재 대통령은 D.C.의 자치권을 침해하려 한다며, “이번 선거를 반드시 제대로 치러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뮤리엘 바우저 시장 역시 재임 기간 동안 트럼프 대통령과의 관계를 유지하면서도 주민들의 불만에 대응해야 하는 어려운 상황에 놓여 있었습니다.

일부 주민들은 바우저 시장이 연방정부 개입에 충분히 강하게 대응하지 못했다고 비판하기도 했습니다.

의회 내 공화당 의원들 역시 감독 권한을 활용해 D.C.의 제한적 자치권에 지속적으로 문제를 제기해 왔습니다.

워싱턴 D.C. 대학(University of the District of Columbia)의 역사·정치학 교수인 아만다 휴런(Amanda Huron)은 “D.C.는 미국 수도라는 점에서 매우 상징적인 도시”라며 “연방정부가 수도를 어떻게 대하는지는 앞으로 미국 전체를 어떻게 대할 것인지를 보여주는 신호가 될 수 있다”고 평가했습니다.

후보들이 내세운 핵심 공약도 트럼프 행정부와의 관계 속에서 형성되고 있습니다.

루이스 조지 후보는 “워싱턴 D.C.의 가장 큰 과제는 생활비 위기”라며 “트럼프 행정부의 대규모 연방 공무원 해고와 군사적 치안 대응이 상황을 더욱 악화시켰다”고 주장했습니다.

반면 맥더피 후보는 공공안전을 최우선 과제로 제시했습니다.

그는 향후 4년 동안 경찰관 1,000명을 추가 채용하고 정신건강 서비스를 포함한 공중보건 중심의 폭력 감소 정책을 추진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시장 선거에는 이 밖에도 전 시의원 빈센트 오렌지(Vincent Orange)와 연방정부효율부(DOGE) 예산 삭감으로 일자리를 잃은 전 연방계약업체 직원 호프 솔로몬(Hope Solomon) 후보도 출마했습니다.

일부 주민들은 차기 시장이 트럼프 대통령과 정면 충돌할 경우 발생할 후폭풍에 대해 우려를 나타냈습니다.

D.C. 주민 팻 휠러(Pat Wheeler)는 “트럼프 대통령은 여전히 공화당이 장악한 의회에 막강한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다”며 “필요하다면 D.C. 자치권을 제한하는 조치를 의회에 요구할 수도 있다”고 말했습니다.

연방하원 D.C. 대표 선거 역시 사실상 ‘자치권 수호’를 둘러싼 경쟁 양상을 보이고 있습니다.

노턴 의원의 후임을 뽑는 이번 선거에는 총 5명의 민주당 후보가 출마했습니다.

89세의 노턴 의원은 최근 건강과 고령 문제를 둘러싼 논란 속에 출마 포기 압박을 받아왔으며, 전 비서실장으로부터 “트럼프 행정부에 맞설 역량이 부족하다”는 공개 비판을 받기도 했습니다.

브룩 핀토 후보와 로버트 화이트 후보는 모두 D.C. 자치권 수호와 중산층·노동계층 주민들의 생활비 부담 완화를 최우선 과제로 내세우고 있습니다.

화이트 후보는 원래 시장 선거 출마를 고려했지만, D.C. 자치권을 둘러싼 싸움은 연방의회에서 이뤄지고 있다고 판단해 연방하원 대표 선거에 출마했다고 밝혔습니다.

화이트 후보는 “그 싸움이 벌어지는 곳으로 가야한다”고 밝혔습니다.

핀토 후보 역시 “자치권은 단순히 D.C.만의 문제가 아니라 민주주의의 원칙”이라며 전국적 연대를 구축해 자치권을 지켜내겠다고 강조했습니다.

이 밖에 민주당 경선에는 노턴 의원 보좌관 출신 트렌트 홀브룩(Trent Holbrook), 민주당전국위원회(DNC) 전 부재정위원장 키니 잘레스네(Kinney Zalesne), 전 원자력규제위원회(NRC) 위원장 그레고리 자츠코(Gregory Jaczko) 등이 출마했습니다.

이번 선거는 워싱턴 D.C. 역사상 처음으로 순위선택투표제가 도입된 선거로, 선거관리위원회는 우편투표 검증과 추가 집계 절차로 인해 최종 결과 확정까지 수일이 소요될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정치권에서는 이번 선거가 단순한 지방선거를 넘어, D.C.의 향후 정치 지형과 자치권 논의에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최종 개표 결과에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K-Radio 김승교입니다.

news@dc1310.com

K-RADIO의 기사와 사진, 영상에 대한 무단전재 및 재배포를 금지합니다.

COPYRIGHT ⓒ K-Radio ALL RIGHT RESERVED

Tags:
Share:

Related Pos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