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Radio-News

Live News

Live News

Live News

KRadio-NewsBlogDMV케네디센터에 트럼프 이름 또 등장하나…법원 판결과 정면충돌 

케네디센터에 트럼프 이름 또 등장하나…법원 판결과 정면충돌 

<앵커> 워싱턴 D.C.의 대표적인 공연예술 공간인 케네디센터에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이름을 다시 내거는 방안이 추진됩니다. 케네디센터 이사회가 13일 건물 외벽에 트럼프 대통령의 이름을 추가하고, 대규모 보수공사를 위해 2년간 문을 닫는 방안까지 의결 된 가운데, 앞서 법원이 트럼프 이름을 건물에 추가한 것이 불법이라고 판단한 만큼 이번 결정이 또다시 법적 논란으로 이어질지 주목됩니다. 김승교 기자가 전합니다.

현재 대형 방수포로 덮여있는 케네디 센터 건물 외벽. 사진출처. Deadline

워싱턴 D.C.의 대표적인 공연예술 기관인 존 F. 케네디 공연예술센터(Kennedy Center) 이사회가 13일 건물 외벽에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이름을 추가하는 방안을 의결했습니다.

이번 이사회에서는 트럼프 대통령의 이름을 공연장 외벽에 다시 표시하고, 대규모 보수공사를 위해 약 2년간 건물을 폐쇄하는 방안도 함께 추진하기로 했다고 조이스 비티 연방 하원의원이 밝혔습니다.

비티 의원은 의회 직책에 따라 케네디센터 이사회 당연직 이사로 참여하고 있습니다.

케네디센터 측은 관련 내용에 대한 공식 입장을 즉각 내놓지 않았습니다.

이번 결정은 앞서 연방법원이 케네디센터 건물에 트럼프 대통령의 이름을 추가한 조치가 불법이라고 판단한 가운데 나온 것이어서 법적 논란이 예상됩니다.

크리스토퍼 쿠퍼 연방지방법원 판사는 지난 5월 케네디센터 외벽에 부착된 트럼프 대통령의 이름을 제거하라고 명령했습니다.

또 당초 7월 5일부터 예정됐던 케네디센터의 폐쇄도 막았습니다.

당시 법원은 트럼프 대통령의 이름을 건물에 추가하기로 한 이사회의 결정에 대해 충분한 검토가 이뤄지지 않았고, 사실상 이미 결정된 사안을 추인한 것으로 보인다고 지적했습니다.

비티 의원은 이번 이사회 결정에 대해 “법원의 판결을 우회하려는 투명한 시도”라며 “의회가 제정한 법률에도 정면으로 배치된다”고 비판했습니다.

그러면서 “이 소중한 국가 기념시설을 지키기 위해 계속 싸우겠다”고 밝혔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의 두 번째 임기 들어 케네디센터는 단순한 공연장을 넘어 대통령 권한과 문화기관의 독립성을 둘러싼 논쟁의 상징으로 떠올랐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2025년 1월 취임 직후 케네디센터 기존 지도부를 대거 교체했고, 새롭게 구성된 이사회는 트럼프 대통령을 이사장으로 선출했습니다.

이후 건물 외벽에 트럼프 대통령의 이름이 추가됐지만, 법원이 이를 불법으로 판단하면서 지난 6월 이름은 철거됐습니다.

현재 이름이 있었던 자리에는 대형 방수포가 덮여 있는 상태입니다.

케네디센터를 둘러싼 논란은 트럼프 대통령이 워싱턴 D.C.의 주요 건축물과 공공 공간을 재편하려는 움직임과도 맞물려 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백악관 동관을 철거하고 그 자리에 대규모 연회장을 건설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최근 연방항소법원은 의회의 승인이 없었다는 이유로 공사를 중단하도록 결정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 사건을 연방대법원까지 가져가겠다는 입장입니다.

링컨기념관 앞 반사연못 개보수 사업도 진행했지만, 조류가 다시 발생하면서 논란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이 밖에도 이스트 포토맥 공원의 골프장 대규모 개보수와 알링턴 국립묘지 인근의 개선문 형태 기념물 건설 등 워싱턴의 주요 공간을 바꾸는 사업들이 추진되고 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케네디센터를 “녹슬고 썩었으며 쥐와 벌레가 들끓는 곳”이라고 강하게 비판해왔습니다.

또 법원이 케네디센터 폐쇄와 자신의 이름을 건물에 추가하는 조치를 막자, 공연장을 의회에 넘기는 방안까지 거론했습니다.

반면 케네디센터 측은 시설 자체에 상당한 보수가 필요한 상황이라는 입장입니다.

케네디센터의 매트 플로카 사무총장 겸 최고운영책임자는 지난 4월 기자들에게 건물 곳곳에서 심각한 누수와 수해 흔적이 발견됐으며, 일부 철골 구조물이 심하게 부식됐다고 설명했습니다.

공연장 냉방을 담당하는 대형 냉각장치 가운데 일부는 수십 년 된 설비로 교체가 필요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플로카 대표는 당시 개별적으로 공사를 진행하는 방법도 검토했지만, 트럼프 대통령에게 효율적인 보수와 현대화를 위해서는 건물을 한꺼번에 폐쇄하고 약 2년에 걸쳐 공사를 진행하는 것이 가장 적절하다고 권고했다고 밝혔습니다.

그는 “어떻게 하면 이 프로젝트를 가장 잘 진행하고 효율적으로 완성할 수 있느냐는 질문에 건물을 폐쇄하고 2년이라는 명확한 기간 동안 모든 공사를 진행하는 것이 가장 좋다고 추천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케네디센터를 둘러싼 법적 공방은 지난 6월 코미디언 빌 마허가 코미디언 마크 트웨인의 이름을 딴 마크 트웨인 유머상을 수상하는 자리에서도 화제가 됐습니다.

당시 트럼프 대통령이 임명한 케네디센터 이사 팜엘라 롤랜드 드보스는 케네디센터를 “일부 사람만을 위한 곳이 아니라 모든 미국인이 세계 최고의 예술과 표현을 경험할 수 있는 국가 문화센터”라고 강조했습니다.

그러면서 이사회가 이러한 기관의 책임을 매우 중요하게 받아들이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이번 이사회의 결정은 단순히 건물 외벽에 이름을 추가하는 문제를 넘어, 의회가 법적으로 명칭을 정한 국가 문화기관에 대통령의 이름을 어디까지 추가할 수 있는지, 그리고 대통령이 문화기관의 운영과 공간을 어느 정도까지 직접 바꿀 수 있는지를 둘러싼 문제로 이어질 전망입니다.

특히 이미 법원이 트럼프 대통령의 이름 추가와 건물 폐쇄를 둘러싼 조치에 제동을 건 상황에서 이사회가 같은 방향의 결정을 다시 내린 만큼, 이번 결정이 법원의 판단과 충돌할지, 그리고 케네디센터의 독립성과 국가 문화기관의 성격을 둘러싼 논쟁이 어디까지 확대될지 귀추가 주목됩니다.

K-Radio 김승교입니다.

news@dc1310.com

K-RADIO의 기사와 사진, 영상에 대한 무단전재 및 재배포를 금지합니다.

COPYRIGHT ⓒ K-Radio ALL RIGHT RESERVED

Tags:
Share:

Related Pos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