왓츠앱으로 브라질 대선 뒤집은 룰라…첫 ‘개인폰’은 갤럭시 S26
브라질 대선에서 극적인 역전승을 일군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시우바 대통령(81)의 승리 비결로 소셜미디어 왓츠앱이 꼽히고 있다.
평소 휴대전화를 쓰지 않던 룰라 대통령은 왓츠앱에서 디지털 유세를 하기 위해 첫 스마트폰으로 삼성전자 갤럭시 S26 울트라를 선물받았으며, 이를 이용해 소셜미디어를 적극 활용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26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가디언과 BBC 방송에 따르면 룰라 대통령 측은이달 4일 브라질 대선 1차 투표에서 패한 후 ‘룰라의 군대’라는 이름의 왓츠앱 채널을 개설해3주 만에 1천80만명의 팔로워를 모았다.
룰라 대통령의 측근인 안드레 자노네스 하원의원은 이 채널을 통해 매일 수십 개의 동영상을 게시하고, 투표 전날에는 24시간 유튜브 생중계를 진행하는 등 공격적인 선거운동을 펼쳤다.룰라 대통령은 전날 승리 연설에서 자노네스 의원을 “우리의 장군”이라 부르기도 했다.
올해 81세가 된 룰라 대통령 역시 선거운동 과정에서 셀카 동영상을 촬영하며 “이제부터 브라질 국민들과 매일 여러 차례 소통할 것”이라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룰라 대통령은 원래 개인 휴대전화가 없는 것으로 알려졌으나,이번 대선 과정에서 생애 첫 휴대전화를 선물 받아 ‘룰라의 군대’ 활동에 동참했다고 브라질 현지 매체 메트로폴리스가 전했다.
21일 엑스(X·옛 트위터)에 공개된 약 1분 분량의 영상을 보면하파엘 폰텔리스 피아우이 주지사가 룰라 대통령에게 상자에 담긴 갤럭시 S26 울트라를 건넨다.
이에 룰라 대통령은 직접 왓츠앱 ‘룰라의 군대’ 채널에 들어가겠다고 약속하고,영상 말미에는 상자를 개봉한 뒤마트폰을 손에 쥔 룰라 대통령이 “우리 군대의 무기”라고 언급하기도 했다.갤럭시 S26 울트라는 올해 2월에 출시된 삼성전자의 플래그십 스마트폰이다.
첫 스마트폰으로 갤럭시를 택한 배경은 알려지지 않았다.
전문가들은 이러한 소셜미디어 유세가 룰라 대통령의 지지층을 결집하고현장 선거운동을 촉진하면서 결과적으로 대선 승리에 기여한 것으로 분석한다.
이는 그간 플라비우 보우소나루 후보를 비롯한 우파 정치인들이 우세한 것으로 여겨졌던소셜미디어 공간에서 이뤄진 성과라는 점에서 더욱 주목받는다.
실제로 보우소나루 후보의 아버지인 자이르 보우소나루 전 대통령이 2018년 대선에서 승리할 때도 소셜미디어가 핵심적인 역할을 했다는 평가가 나온 바 있다.
룰라 대통령은 승리 연설에서”우리는 국민이 의사결정 과정에서 더 큰 발언권을 갖도록 할 것이며,디지털 소통은 정부에서 훨씬 더 큰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또 대선 승리 축하 행사에서도 “이미 선물로 스마트폰을 받았다”며 “더 이상 언론을 통해서가 아니라 (왓츠앱) 채널을 통해 여러분과 직접 소통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