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애국심의 상징 ‘이오지마 동상’ 훼손 피의자에 보석 허용…ICE 신병 확보 착수
[앵커] 제2차 세계대전 당시 참전용사들의 희생과 미국의 단결을 상징하는 버지니아 콴티코의 ‘이오지마 참전 기념 동상’을 망치로 무참히 훼손한 피의자에게 법원이 보석을 허용했습니다. 피의자가 불법 체류자 신분으로 밝혀진 가운데 연방 이민 당국도 신병 확보에 나섰습니다. 자세한 소식 K-Radio가 전해드립니다.
1945년 태평양 전선의 최대 격전지였던 이오지마 전투에서 미 해병대가 성조기를 게양하는 순간을 형상화한 이오지마 동상은, 미국인들에게 국가적 자부심이자 참전용사 예우의 핵심 상징으로 여겨지는 신성한 기념물입니다.
그런데 지난주, 이 상징적인 동상을 대형 망치(sledgehammer)로 내려쳐 인물의 머리 부분을 파손하고 얼굴 부위를 훼손한 충격적인 사건이 발생했습니다.
버지니아 프린스 윌리엄 카운티 순회법원은 현행범으로 체포된 20대 남성 미겔 알론소 말도나도 소리아노(Miguel Alonso Maldonado Soriano)에게 월요일 2,500달러의 보석금을 책정했습니다. 수십만 달러의 복구 비용이 추산되는 가운데, 피의자에게는 중범죄에 해당하는 재산 파괴 및 기념물 손상 혐의가 적용됐습니다.
재판에서 검찰 측은 범행의 심각성을 들어 보석에 반대했으나 판사는 이를 받아들였습니다. 하지만 피의자가 불법 체류 신분인 것으로 확인되면서 연방 이민관재국(ICE)이 신상 확보를 위한 구금 요청서(detainer)를 발부해, 보석금을 내더라도 이민 당국으로 신병이 인도될 전망입니다.
이번 사건은 한인사회에도 남다른 의미로 다가오고 있습니다. 워싱턴 수도권 지역은 많은 한인 동포들과 미군 복무 한인 가족들이 터전을 잡고 있는 곳으로, 참전용사를 기리는 기념물 훼손은 지역 사회 전체에 큰 충격을 주고 있습니다.
과거 뉴욕 버펄로나 뉴저지 저지시티 등에서도 한국전 참전 기념비가 낙서나 기물 훼손을 겪을 때마다 한인사회가 앞장서 복구에 힘을 보탰던 만큼, 미주 한인 동포들 역시 참전용사의 헌신을 기리는 상징물이 훼손된 것에 대해 깊은 우려와 관심을 나타내고 있습니다.
K-Radio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