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가 24일 뉴욕 유엔총회 연설에서 조란 맘다니 뉴욕시장을 ‘반유대주의 시장’이라고 부르며 정면 비판했습니다. 네타냐후 총리의 연설이 시작되자 각국 대표단 수십 명이 회의장을 빠져나가는 장면도 나왔는데요. 같은 날 유엔본부 인근에서는 네타냐후 총리의 방문과 이스라엘의 가자지구 군사작전에 반대하는 시위가 열렸고, 배우 수전 서랜던과 해나 아인바인더 등을 포함해 100여 명이 경찰에 체포됐습니다. 정석인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가 24일 유엔총회 연설에서 조란 맘다니 뉴욕시장을 직접 거론하며 강하게 비판했습니다.
네타냐후 총리는 맘다니 시장을 ‘반유대주의 시장’이라고 부르면서, 맘다니 시장이 당선된 이후 뉴욕에 사는 많은 유대인이 안전하다고 느끼지 못하고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또 자신과 이스라엘을 비판하는 사람들을 향해 자신을 침묵시킬 수는 없다는 취지의 발언도 이어갔습니다.
그런데 네타냐후 총리가 연설을 시작하자 각국 대표단 수십 명이 자리에서 일어나 회의장을 빠져나가는 집단 퇴장이 벌어졌습니다.
일부 대표들은 연설이 시작되기 전부터 자리를 떠났고, 네타냐후 총리는 회의장에 남은 참석자들을 향해서도 자신을 비판하는 이들을 겨냥한 발언을 이어갔습니다.
맘다니 시장도 곧바로 반박했습니다.
맘다니 시장은 그동안 이스라엘의 가자지구 군사작전을 비판하며 네타냐후 총리를 ‘전쟁범죄자’라고 지칭해 왔는데요.
이번 연설에 대해서도 네타냐후 총리가 자신의 군사작전을 정당화하기 위해 근거 없는 거짓말을 반복했다고 주장했습니다.
또 네타냐후 총리가 국제형사재판소의 전쟁범죄 및 반인도적 범죄 혐의 관련 체포영장 대상이라는 사실은 변하지 않는다고 반박했습니다. 네타냐후 총리 측은 관련 혐의를 부인하고 있습니다.
반면 네타냐후 총리는 이번 주 맘다니 시장을 만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 대해서는 감사의 뜻을 나타내며, 더 좋은 파트너는 없었다는 취지로 평가했습니다.
한편 유엔본부 인근에서는 네타냐후 총리의 방문과 이스라엘의 가자지구 군사작전에 반대하는 시위도 열렸습니다.
유대계 반전단체 ‘유대인평화의소리’가 주최한 이번 시위에서 참가자들은 ‘이스라엘에 대한 무기 지원을 중단하라’, ‘학살을 끝내라’ 등의 문구가 적힌 팻말을 들고 미국 정부에 이스라엘에 대한 군사 지원을 중단할 것을 촉구했습니다.
경찰은 시위대가 교차로를 막자 여러 차례 해산을 경고했고, 이에 따르지 않은 참가자들을 체포했습니다.
체포자 가운데는 오스카상 수상 배우 수전 서랜던과 드라마 ‘핵스’의 주연 배우 해나 아인바인더, 뉴욕시의회 치 오세 의원 등도 포함됐습니다.
주최 측은 이날 체포된 사람이 100명을 넘었다고 밝혔습니다.
유엔총회장에서는 각국 대표단의 집단 퇴장이, 회의장 밖에서는 네타냐후 총리와 이스라엘의 가자지구 군사작전에 반대하는 시위와 경찰의 체포가 이어졌습니다.
이스라엘의 가자지구 군사작전을 둘러싼 국제사회의 갈등이 뉴욕 유엔총회에서 다시 한번 선명하게 드러났습니다.
K-RADIO 정석인입니다.
K-RADIO의 기사와 사진, 영상에 대한 무단전재 및 재배포를 금지합니다.
COPYRIGHT ⓒ K-Radio ALL RIGHT RESERVED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