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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Radio-NewsBlogDMV워싱턴DC 공항 3곳서 AI 항공관제 도구 시범 도입…2028년 전국 확대

워싱턴DC 공항 3곳서 AI 항공관제 도구 시범 도입…2028년 전국 확대


<앵커>
미국 교통부가 항공편 지연을 줄이기 위해 인공지능을 활용한 새로운 항공관제 지원 시스템을 도입합니다. 워싱턴DC 인근 공항 세 곳에서 먼저 시범 운영에 들어가는데요. 다만 관제사 노조와 지역 정치권에서는 안전성이 충분히 검증되지 않았다며 우려를 나타냈습니다. 정석인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미국 교통부가 항공편 지연을 줄이기 위한 새로운 인공지능 도구를 선보였습니다. 첫 시험 무대는 워싱턴DC와 인근의 공항 세 곳입니다. 리건 내셔널 공항과 덜레스 국제공항, 그리고 볼티모어-워싱턴 국제공항입니다.

새 시스템의 이름은 ‘스마트’, SMART입니다. 쉽게 말하면 날씨와 공항 혼잡도, 비행기 운항 상황 같은 정보를 실시간으로 분석해 비행기가 어떤 경로로 이동하면 공항의 혼잡과 지연을 줄일 수 있을지 관제사에게 알려주는 시스템입니다.
숀 더피 교통장관은 직접 시연에 나서 실시간 정보를 바탕으로 비행 경로를 조정하는 모습을 보여줬습니다.

다만 AI가 직접 비행기를 통제하거나 영공을 관리하는 것은 아니라는 점을 강조했습니다. 더피 장관은 이 시스템은 어디까지나 예측과 분석을 위한 도구라며, 최종적으로 영공을 관리하고 판단하는 것은 사람인 항공관제사의 역할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연방항공청, FAA도 특히 리건 내셔널 공항의 경우 현재도 항공편 운항에 비효율적인 부분이 있다며,
AI를 활용하면 공항의 수용 능력과 실제 항공 수요를 좀 더 효율적으로 맞출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습니다.

하지만 우려의 목소리도 나옵니다.
항공관제사 노조인 전미항공관제사협회, NATCA는 새로운 기술이 관제사의 경험과 훈련, 전문적인 판단을 대체하는 것이 아니라 보완하는 역할을 해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지역 정치권에서도 반발이 나왔습니다.
리건 내셔널 공항이 있는 지역구의 민주당 돈 베이어 연방 하원의원은 안전성이 충분히 검증되지 않은 AI 시스템을 지역 주민들이 이용하는 공항에서 시험해서는 안 된다고 주장했습니다.

베이어 의원은 특히 리건 내셔널 공항이 지난해 치명적인 항공 사고 이후 안전에 대한 우려가 여전히 큰 곳이라고 지적했습니다. 또 항공관제사들이 시스템 개발 과정에 충분히 참여하지 못했고, 공항 도입을 앞두고 별도의 교육도 받지 못했다는 우려를 제기했습니다. 이번 시스템은 보스턴에 본사를 둔 한 소프트웨어 업체와의 8억7천5백만 달러 규모 계약을 통해 개발됐습니다.

우선 워싱턴DC 지역 공항 세 곳에서 시험한 뒤 성과와 안전성을 검토하고, 오는 2028년까지 미국 전역으로 확대한다는 계획입니다.

항공 지연을 줄이기 위한 AI 기술이 실제 공항 현장에서 어떤 효과를 낼지, 또 관제사의 판단을 얼마나 효과적으로 지원할 수 있을지가 이번 시범 운영의 주요 관건이 될 전망입니다.

K-RADIO 정석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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