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뉴욕시 맨해튼 연방청사인 26 페더럴플라자 앞에 방화를 저지른 사건이 발생해 충격을 주고 있는 가운데 범행 장면이 담긴 추가 영상이 공개됐습니다. 검찰은 전직 육군 출신이자, 주방위군 출신인 용의자가 수개월간 범행을 계획했으며, 연방기관을 겨냥한 방화와 추가적인 폭발을 시도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보도에 이하예 기자입니다.
최근 NBC 뉴욕이 새롭게 입수한 감시카메라 영상에 따르면 지난 21일 오전 뉴욕시 로어맨해튼 26 페더럴 플라자(26 Federal Plaza) 앞에서 발생한 방화 사건의 전 과정이 담겼습니다.
영상에는 용의자인 43세 남성, 앤드루 아라바카(Andrew Arrabaca)가 손수레를 끌고 연방청사 앞 인도로 이동한 뒤, 수십 발의 폭죽을 연속 발사시키는 대형 발사 장치를 설치하는 모습이 포착됐습니다.
이후 아라바카는 폭죽에 불을 붙여 다수의 불꽃탄을 발사했고, 발사 장치가 넘어지면서 폭죽이 사방으로 날아갔습니다. 당시 거리를 걷던 시민들은 갑작스레 날아오는 불꽃에 몸을 피하거나 현장을 급히 벗어났습니다.
검찰에 따르면 아라바카는 이어 펠릿건(Pellet Gun) 소총을 꺼내 보행자들을 향해 발사했고, 이에 911 신고가 잇따라 접수됐습니다.
영상에는 아라바카가 휘발유가 든 용기를 들고 건물 입구 계단으로 달려가 휘발유를 뿌린 뒤 불을 붙이는 장면도 담겼습니다.
화염이 계속 치솟는 가운데 그는 다시 자신이 끌고 온 손수레로 돌아가 추가로 폭죽을 가져와 불길 속으로 던져 추가 폭발을 일으키려 시도한 것으로 검찰은 보고 있습니다.
이후 현장에 도착한 연방청사 경비원과 경찰이 방화범 아라바카를 제압했고, 다른 경찰관들도 합세해 용의자를 체포했습니다.
이번 사건으로 3명이 경상을 입었으며, 이 가운데 한 명은 당시 건물 내 이민법원 심리에 출석하기 위해 방문했던 민원인이었던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연방 검찰은 아라바카가 수개월 동안 범행을 계획했으며, 이번에 사건이 발생한 연방청사 건물 뿐 아니라, 뉴욕시에 위치한 다른 장소도 공격하는 방안도 검토했던 것으로 조사됐다고 밝혔습니다.
체포 당시 그의 손수레에서는 추가 폭죽과 함께 칼, 도끼, 망치, 마체테 등 여러 흉기가 발견됐습니다.
아라바카는 미 육군, 그리고 뉴욕주 방위군 출신으로, 현재 연방 방화 관련 혐의로 기소된 상태입니다.
그의 변호인은 재향군인병원(VA)의 폐쇄병동에서 정신감정을 받게 해 달라고 요청했지만, 담당 판사는 구치소 내에서 정신감정을 실시하도록 명령했습니다.
수사당국에 따르면 아라바카는 범행 당시 ‘ICE Off Our Streets(우리 거리에서 ICE를 몰아내라)’라는 문구가 적힌 팻말을 소지하고 있었으며, 체포 과정에서 반정부·반미 성향의 발언도 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검찰은 그가 무기를 구입하기 위해 뉴욕주 북부를 방문했고, 폭죽을 구매하기 위해 펜실베이니아주까지 이동했다고 밝혔습니다.
또 범행 전날에는 차량에서 생활하다가 공원에서 노숙한 것으로 드러났으며, 2020년 정신질환 치료를 위한 약물을 처방받았지만 약 1년 뒤부터 복용을 중단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K-RADIO 이하예입니다.

